[IS리뷰] ‘악마는 프라다를2’ 화려함보다 현실, 깊어진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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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악마는 프라다를2’ 화려함보다 현실, 깊어진 런웨이

일간스포츠 2026-04-29 09: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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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런웨이의 전설들이 귀환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화려한 외피 대신 한층 깊어진 서사로 삶의 이면을 응시한다. 

영화는 디지털 미디어의 거센 파도 속에서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는 앤디(앤 해서웨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탐사 보도 기자로 분투하던 그는 경영상의 이유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불확실한 ‘다음’을 모색하던 앤디에게 손을 내민 곳은 런웨이. 15년 전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뗐던 매거진이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런웨이는 기억과 다르다. 트렌드를 선도하던 전설적인 잡지는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과 모회사 회장의 사망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사면초가에 몰린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자신의 역량을 재증명해야 하는 앤디는 각자의 입지, 그리고 런웨이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201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속편이다. 영화는 인쇄 매체의 쇠퇴와 온라인 플랫폼의 범람, 패션의 가치가 브랜드 권력에 잠식된 풍경 등 지난 10년의 변화를 정직하게 녹여낸다. 캐릭터도 변화했다. 가차 없던 미란다는 회의 때마다 자신의 실언을 수습하기 급급하고, 서툴기만 하던 앤디는 통찰력 있는 기자가 되어 미란다를 자극한다. 이러한 변주는 시리즈를 사회 초년생의 분투기에서 선택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버티는 자’들의 생존기로 확장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이 과정을 통해 영화가 역설하는 것은 ‘본질’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앤디의 행보에 투영한다. 동시에 미란다를 통해 ‘잘 내려오는 법’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자신이 구축한 성채에서 고뇌하는, 독기가 휘발된 미란다의 얼굴은 직업인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보편적인 회한을 자극한다.

다만 볼거리는 약해졌다. 드라마의 밀도가 높아진 탓인지, 캐릭터들의 연령 탓인지 시각적 화려함이 줄었다. 샤넬, 디올, 생로랑 등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의 룩이 등장하고, 앤 해서웨이 홀로 50벌에 가까운 의상을 소화하지만, 전작만큼 강렬한 잔상을 남기진 못한다. 후반부 조력자의 등장으로 동화처럼 매듭지어지는 결말 역시 안일하다.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지만, 켜켜이 쌓아온 인물 간 감정 밀도를 희석해 버린다.

배우들은 존재 자체로 가치 있다.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는 세월의 깊이만큼 농익은 연기와 호흡으로 시리즈의 연속성을 완성한다. 여전히 미란다의 곁을 지키는 나이젤 역의 스탠리 투치와 디올의 임원이 된 에밀리 역의 에밀리 블런트의 등장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쿠키 영상은 없다. 2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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