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영화 ‘군체’가 정보를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진화하는 새로운 좀비의 탄생을 예고하며, 장르적 쾌감을 넘어 현대 사회의 집단성을 꿰뚫는 묵직한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5월 21일 개봉하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한국 좀비 장르의 탄생을 알렸던 ‘부산행’과 그 후속작 ‘반도’, 그리고 사회의 혼돈과 갈등을 담은 시리즈 ‘지옥’과 ‘얼굴’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세계관 ‘연니버스’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이 신작 ‘군체’로 돌아와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연 감독은 언제나 장르적 재미와 함께 현시대의 메시지를 영화에 담아낸 만큼, ‘군체’를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통이 빨라질수록 의견이 집단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하나의 개체보다는 집단 지성 상태가 돼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군체’를 통해 집단 지성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에 맞서는 인간의 개성 혹은 협력을 다루고자 했다” 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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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연 감독은 수많은 작품들을 작업했음에도 ‘군체’의 촬영 현장이 새로운 경험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크리처들이 나오는 작업을 할 때는 보통 CG이다보니 촬영할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찍어야 한다. 그런데 ‘군체’는 눈 앞에서 좀비들을 보며 촬영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현실감이 느껴져서 좋았다”면서, 현실감을 바탕으로 극한의 서스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아주 직관적인 서스펜스를 느끼면서 영화를 감상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극장의 문을 나선 후 개별성과 집단성,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은 ‘군체’가 기존 좀비 영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체험을 선사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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