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OPEC 탈퇴 선언에도 유가 3% 급등…WTI 100달러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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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OPEC 탈퇴 선언에도 유가 3% 급등…WTI 100달러 재돌파

뉴스로드 2026-04-29 07:34: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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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로스앤젤레스의 정유시설/연합뉴스
미 로스앤젤레스의 정유시설/연합뉴스

[뉴스로드]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탈퇴를 선언했음에도 국제 유가가 3% 안팎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핵 협상이 핵심 쟁점에서 평행선을 달리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공급 확대 요인보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8% 오른 수준으로, 브렌트유는 이로써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9.93달러로 3.7% 급등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는 등 이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가격을 회복했다.

시장의 초점은 UAE의 전격적인 산유국 카르텔 이탈에도 유가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맞춰졌다. 중동의 주요 산유국이자 OPEC 12개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 산유국인 UAE는 다음 달 1일부로 OPEC과 OPEC+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온 ‘오일 카르텔’ 체제에 적잖은 균열이 생긴 셈이다.

통상적으로는 카르텔 이탈이 감산 공조 약화를 통해 공급 확대 기대를 자극,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도 로이터통신에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UAE의 탈퇴 소식은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은 ‘정상적인 상황’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킬더프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어도 갈 곳이 없다”며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탓에, 생산량 증대 신호가 곧바로 실질 공급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상태는 유지되고 있지만,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미국의 대이란 제재·봉쇄 완화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간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프로그램과 같은 복잡한 사안은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은 사실상 핵 협상을 뒤로 미루는 성격이 강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소식통은 “핵 문제를 후순위로 돌리는 중간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동발 공급 차질이 5월 중 가장 극심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완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올해 말까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로 해도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 같은 가정 아래 올해 에너지 가격이 24% 상승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기록했던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UAE의 OPEC 탈퇴가 사우디 중심의 감산 공조 체제를 약화시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이란 협상 교착이라는 지정학 변수들이 유가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WTI와 브렌트유 모두 100달러 안팎의 고유가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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