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체’ 글로벌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쇼박스가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사실상 장악했다. 멜로와 사극, 정통 호러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5월 개봉을 앞둔 대작 ‘군체’로 ‘흥행 전승’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이 같은 흐름은 숫자로도 또렷하게 드러난다. 올해 개봉작 흥행 순위 톱5 가운데 3편이 쇼박스가 투자·배급한 작품이다.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매출액 1위에 오른 ‘왕과 사는 남자’를 필두로, 멜로 열풍을 이끈 ‘만약에 우리’(247만 명)가 3위, 호러물 ‘살목지’(202만 명)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단일 투자, 배급사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독식한 사례는 국내 영화사에서도 극히 이례적이다.
‘살목지’는 개봉 19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곤지암’ 이후 8년 만 ‘한국 정통 공포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순제작비 30억 원 규모의 중저예산 작품으로, 손익분기점(80만 명)을 크게 웃돌며 ‘가성비 흥행’의 대표 사례로도 자리매김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촬영지 방문 등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공포 체험 문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사진제공|쇼박스
쇼박스 대약진의 정점에는 5월 21일 개봉하는 ‘군체’가 있다. 영화 ‘부산행’으로 케이(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진화하는 감염체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전지현을 위시로 구교환, 지창욱, 김신록, 고수 등 초호화 캐스팅을 꾸려 초반 화제성 또한 확보했다.
3편의 작품만으로 상반기 누적 관객 수 2000만 명을 돌파한 쇼박스는, 1000만 관객을 노리는 ‘군체’를 통해 ‘상반기 3000만 관객’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 도전에 나선다. 단일 작품의 흥행을 넘어 라인업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전략으로 엮어낸 쇼박스의 행보에 국내 영화 산업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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