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깅효과에 숨 돌린 LG화학…양극재 회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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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깅효과에 숨 돌린 LG화학…양극재 회복 과제

한스경제 2026-04-29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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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전경./ LG화학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전경./ LG화학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LG화학이 올해 1분기 침체 구간을 벗어나며 실적 반등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방 수요 부진과 중동발 원재료 불안, 배터리 소재 수익성 저하 등 부담이 이어졌지만 주력인 석유화학 부문이 견조한 방어력을 보이며 전사 실적 하방을 받쳐주고 있다. 예년 고점과는 거리가 있지만 올해 1분기가 체력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시점이란 점에서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흑자 ‘기대’…래깅 효과 수익성 방어

증권가와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LG화학 1분기 연결 매출은 12조원대 초반대, 영업손익은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내용을 살펴보면 숫자보다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1분기 연결 매출은 12조2750억원, 영업손실은 1463억원으로 추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법 효과를 감안하면 시장 우려 대비 선방이란 평가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71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업황이 구조적으로 살아났다기보다 전쟁 이전 저가에 확보한 납사 재고가 투입되는 래깅 효과 및 제품가 상승이 맞물리며 수익성을 방어한 영향이 크다.

이번 분기 LG화학 경영 핵심은 ‘적자’가 아닌 ‘버티는 기업’이라는 점에 있다. 실제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납사 수급 우려가 번졌고, 여수 NCC 가동 차질 우려가 현실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LG화학이 나프타 부족에 따라 여수 NCC 2공장을 멈췄고 정부도 나프타 수급 우려에 긴급 대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LG화학 또한 전체 캐파의 약 30%를 차지하는 여수 2호기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설비도 70% 수준으로 감산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1분기 화학 부문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은 단순히 업황이 좋아졌다기보다 원가 운영과 제품 믹스 대응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는 평이다.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첨단소재 부문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낮은 가동률과 전기차 시장 회복 지연 탓에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LG화학 1분기 첨단소재 부문 실적은 매출 9140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이 예상된다. 출하 반등에도 실제 가동률은 1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바닥 국면에서는 판매량 회복이 이익 개선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고객사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기 시작하면 고정비 부담도 점차 완화될 수 있어서다. 상반기의 경우 수익 급반등보다는 가동 정상화 실마리를 푸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위기 요인 상쇄 탄탄한 포트폴리오 강점…“회복 출발점 기대”

중장기적으로 보면 LG화학 강점은 실적이 흔들릴 때마다 재확인되는 사업 포트폴리오 폭이다. 회사는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과 배터리 전문 자회사를 축으로 한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도 첨단소재 사업 수처리 사업 매각, 저수익 범용 석유화학 구조조정 가속, 양극재 사업 조기 정상화와 신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울러 새 경영진도 향후 2~3년 사이 사업구조 개편을 보다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올해 LG화학 경영 포인트는 단순 분기 실적이 아니라 석유화학 현금창출력으로 시간을 벌며 첨단소재 체질을 재정립하는 데 있다고 봐야 한다. 

LG화학의 최근 행보도 이런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LG화학은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열폭주를 지연·차단하는 통합 배터리 안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배터리·전자소재 차세대 기술을 이끌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이는 양극재 단일 품목 업황 반등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배터리 소재 전반과 안전 솔루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CNT, 에어로젤 등으로 무게중심을 넓히려는 회사라는 점을 보여준다. 전기차 시장 둔화가 뼈아픈 것은 사실이나 그럴수록 시장이 원하는 부분은 단순 물량보다 안전성과 경량화, 열관리 등의 고부가 솔루션이어서 LG화학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1분기 LG화학 실적 의미는 숫자 자체보다 방향성에 있다. 석유화학은 여전히 공급과잉과 원재료 변동성이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고 양극재도 아직 본격 회복을 언급하기 이르다. 그러나 1분기 화학 부문 흑자 전환 가능성을 확인하고 첨단소재에서 출하 반등 실마리를 만드는 한편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편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LG화학이 이번 1분기를 계기로 부진 연장이 아니라 회복 출발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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