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AI 영화’ 안방 넘어 극장으로…예술의 확장인가 진정성의 훼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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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AI 영화’ 안방 넘어 극장으로…예술의 확장인가 진정성의 훼손인가

스포츠동아 2026-04-29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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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시네마 뉴원·블루필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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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영화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대한 변곡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술적 실험 단계를 넘어 ‘극장 개봉’은 물론, 국제 영화제 진출이라는 가시적 성과마저 내고 있다.

5월 21일에 모든 장면을 AI로 구현한 2편의 장편 영화가 나란히 개봉한다. 생성형 AI 100% 제작 시대의 개막을 알린 ‘아이엠 포포’와 ‘한복 입은 남자’다.

‘아이엠 포포’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태어난 로봇 ‘포포’가 잠재적 범죄성을 지닌 인간을 살해하게 되며 벌어지는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캐릭터의 외형부터 움직임, 배경까지 모든 요소를 AI로 구현했다. 여기에 윤리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파고든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웹툰 작가 출신인 김일동 감독이 시나리오 집필부터 영상 제작까지 홀로 도맡아 단 두 달 만에 완성, ‘1인 제작 시대’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도 꼽힌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한복 입은 남자’는 AI 기술과 인문학적 서사의 결합을 시도한다. 화가 루벤스의 그림 속 인물이 조선의 과학자 장영실일지도 모른다는 상상력을 출발점으로, 15세기 조선과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넘나드는 서사를 펼쳐낸다. 인물의 감정선과 갈등 구조를 유기적으로 엮었다는 개봉 전 입소문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AI로 구현한 ‘서사 예술’로서 영화가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극장 개봉을 넘어 국제 영화제 진출 등 ‘질적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 AI 장편 프로젝트로서는 처음으로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랑데뷰’ 섹션에 초청된 ‘젠플루언서’가 대표적이다. 영화의 50%의 분량을 AI로 제작해 실사와의 균형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AI 영화가 관련 산업 전면에 나서며, 이를 둘러싼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AI 긍정론자들은 고비용이 가져오는 진입 장벽을 허물고, 이에 기대 창작의 문턱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작비 및 제작 시간 절감, 초현실적 미장센 구현까지 가능하게 해 영화 예술의 외연을 확장하는 ‘효율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우려도 적지 않다. 기술적 완성도가 곧 영화의 ‘진정성’을 담보하진 않는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기반 AI 영상은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을 저해하고 ‘불쾌한 골짜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계적 재현이 창조적 영감을 대체하는 순간, 영화의 예술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질문도 뒤따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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