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조선 1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 보도에 따르면, 일본 회사가 소유한 파나마 선적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츠 마루호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이날 오전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왔다.
프레스TV는 이 유조선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면서도 이른바 ‘통행료’를 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이날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일본 정유사 이데미츠 코산의 자회사가 운용하는 선박이다. 이 배는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주아이마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걸프해역에 정박했다가 27일(현지시간) 늦은 오후부터 항해하기 시작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를 보면 이 배는 이란 당국이 공지한 ‘안전 항로’인 게슘섬과 라라크섬에 근접한 항로로 지나갔다. 전날 오후 11시40분께는 오만만을 항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관련 선박은 이달 초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나 모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었다. 일본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미국인이 이란측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으며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직·간접적으로 돈을 내는 것은 미국 금융기관을 포함한 미국인 또는 미국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외국 법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지불을 하면 비(非)미국인도 상당한 제재에 노출될 수 있다”며 “외국 금융기관과 다른 비미국인은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거나 기타 차단된 인물들과 연계된 특정 거래나 활동에 관여할 경우 제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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