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무대로 돌아온 인천은 생존 그 이상을 바라본다. 시즌 초의 부진을 딛고 2연승을 질주한 배경엔 페리어와 제르소, 이명주 등 공격진의 화력이 뒷받침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확실한 오름세를 탔다.
인천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홈경기서 제주 SK를 1-0으로 꺾었다. 2연승, 최근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질주하며 4승2무4패(승점 14)로 5위를 마크했다. 선두 FC서울(승점 25)에는 많이 뒤졌으나 3위 전북 현대(승점 15)와 격차는 거의 없다.
시즌 초반만 해도 불안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으로 1년 만의 승격에 성공한 인천은 개막 후 4경기 무승(1무3패)에 그쳤으나 이후 6경기서 4승1무1패로 반등했다. 특히 제주전 직전에는 전북을 적지서 2-1로 낚는 기쁨까지 맛봤다. 인천이 전북 원정에서 이긴 건 2015년 8월 22일(1-0 승) 이후 약 11년 만이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당장의 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자세를 낮췄으나 특유의 끈끈한 저력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다양해진 공격루트가 반갑다. 무패 기간 ‘몬테네그로 폭격기’ 무고사가 골맛을 보지 못했음에도 인천은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그는 1-2로 패한 울산 HD와의 7라운드 홈경기서 시즌 7호골을 터트린 뒤 잠잠하다.
하지만 확실한 득점원이 추가됐다. 잉글랜드 공격수 페리어가 무고사와 투톱(4-4-2 포메이션)을 형성한 8라운드 부천FC 원정(2-2 무)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데 이어 제주전서 후반 교체투입돼 결승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윙포워드 제르소도 부천 원정을 통해 골 침묵을 깨자 전북 원정에선 국내 공격진이 힘을 냈다. 베테랑 공격형 미드필더 이명주와 함께 좌우 측면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윙어 이동률이 릴레이포를 가동해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여기에 이명주의 2선 파트너인 서재민도 앞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어 인천은 공격진 대부분이 골맛을 봤다.
이번 시즌 10경기 동안 슛을 90회 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불필요한 파울로 인한 경고가 22개에 달하는 등 보완할 점도 적지 않지만 공격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주면서 인천 벤치는 부담을 많이 덜게 됐다. 반면 상대 입장에선 무고사 이외에도 차단할 위험 루트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버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뒤집는 힘도 키워야 한다”는 윤 감독의 의지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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