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한화오션이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과 환율 상승 등의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4411억원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은 44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0.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000억원으로 131.8% 늘었다.
실적 발표 전 1분기 한화오션 영업이익의 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상승한 3833억원이었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 2024년 이후 고선가 수주 물량 매출 반영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작년 4분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선가 상승이 반영된 선박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지난해 1분기와 견줘 증가세를 유지했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상선 부문이 견인했다. 상선 부문 매출은 2조7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21억원으로 11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8%에 달한다.
매출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상승한 선가가 반영되면서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매출의 87%가 상선에서 나오는데 올해부터 선박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2024년 이후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환율 상승·원가 절감·생산성 개선 ‘효과 톡톡’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와 지속적인 원가 절감, 생산성 개선에 따른 일부 조기 인도 효과가 더해지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한화오션의 설명이다.
반면 특수선(방산)과 에너지플랜트 부문은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수선은 매출 3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해외 수주 추진을 위한 비용 증가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플랜트(EPU) 부문은 일부 프로젝트 인허가 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지며 매출이 감소했다. 1분기 EPU 매출은 1789억원, 영업손실 73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지속됐다.
▲ 특수선·에너지플랜트 부문 적자전환
한화오션은 앞으로도 고가에 수주한 상선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수주 측면에선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 교체 수요 증가가 호재로 꼽힌다.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에너지 운반선 중심의 발주 수요가 향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시장 진출 확장을 위해 한화디펜스 USA, 필리조선소와의 협업으로 주요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며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국의 건조 역량과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비용, 정책, 리스크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들어 △LNG운반선 4척 △VLCC 7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총 24억5000만달러의 신규 일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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