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념일은 2024년 10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을 통해 신설됐다. 법은 매년 4월 28일을 산업재해근로자의 날로 지정하고, 그로부터 일주일을 ‘산업재해근로자 추모 주간’으로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예방 교육과 제도 개선, 피해자 지원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제도화한 것이다.
4월 28일이라는 날짜는 국제적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1993년 태국의 한 인형공장에서 화재로 188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는 전 세계적인 의제로 떠올랐다.
이에 국제노동기구(ILO)는 1996년 이 날을 ‘세계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로 지정했고, 한국 역시 이 흐름에 맞춰 법정기념일을 도입하게 됐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산업화 과정 속에서 희생된 노동자들을 기리는 추모와 함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다짐이 이어졌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서울 보라매공원 산재희생자 위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를 아우르는 노사정 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특히 산재 피해자와 유족 단체도 기념식에 참여하며 산업 발전의 이면에 존재했던 희생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기념식에서는 산업재해 인식 개선과 노동자 권익 보호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석창우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회장은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은 이후 예술가로 활동하며 산재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산업포장을 받은 민동식 인천광역시산재인협회 회장은 사고 이후 재활 지원과 예방 활동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모든 노동자를 추모한다”며 “더 이상 삶의 터전이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ECD 산재 사망률 1위라는 현실 앞에서 경제적 성취는 결코 자랑이 될 수 없다”며, 안전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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