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길고 길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날쌘돌이' 김성윤의 활약을 앞세워 열흘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5-4로 이겼다. 지난 19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7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의 완벽투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후라도는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리그 최강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삼성 타선에서는 김성윤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히어로가 됐다. 김성윤은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 1군으로 돌아오자마자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해주고, 불펜진도 9회까지 추가실점을 잘 막아냈지만 연장에서 고개를 숙였다.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3점 열세를 깨부수는 저력도 빛이 바랬다.
◆초반은 투수전, KS 방불케 한 곽빈 vs 후라도 호투 행진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전병우(3루수)~양우현(유격수)~강민호(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두산은 박찬호(유격수)~다즈 카메론(우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강승호(1루수)~임종성(3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곽빈이 후라도와 선발투수 맞대결을 펼쳤다.
게임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곽빈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을 투수 앞 땅볼,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 최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곽빈은 기세를 몰아 2회초 선두타자 디아즈를 삼진,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사 후 김헌곤에 중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곧바로 전병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양우현을 삼진,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김지찬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후라도도 곽빈에 질세라 날카로운 구위를 뽐냈다. 1회말 1사 후 카메론, 2사 후 양의지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첫 고비를 넘겼다.
후라도는 2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을 2루수 땅볼, 강승호와 임종성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순항했다. 두산은 3회말 1사 후 박찬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카메론이 병살타를 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침묵 깬 삼성 타선, 기선 제압 성공...디아즈 희생 플라이+류지혁 적시타로 리드 잡았다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4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쳐냈다. 발빠른 김성윤은 2루를 찍고 3루에 안착했고, 최형우도 두산 내야진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은 틈을 놓치지 않고 2루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삼성은 무사 2·3루 찬스에서 우선 4번타자 디아즈가 첫 단추를 잘 꿰줬다. 호투하던 곽빈을 상대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삼성은 계속된 1사 3루 추가 득점 기회도 살려냈다. 류지혁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3루에 있던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5회초에도 타선이 힘을 냈다. 2사 후 김지찬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성윤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타선 득점 지원에 후라도도 호투로 화답했다. 4회말 선두타자 박준순, 양의지, 양석환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두산 타선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두산은 5회말 1사 후 강승호의 내야 안타, 2사 후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주자를 모았지만 후라도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지 못했다.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삼성의 3-0 리드가 유지됐다.
◆'약속의 9회' 만든 두산, 카메론 적시타로 승부는 원점...연장전 돌입
끌려가던 두산은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간 8회말 반격을 개시했다. 삼성 좌완 백정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수빈, 박찬호의 연속 안타와 카메론이 김태훈에게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은 김태훈이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김태훈은 먼저 박준순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이어 양의지까지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김태훈은 양석환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실점 없이 8회말 수비를 끝냈다. 여기서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두산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김민석의 안타, 대타 김인태의 볼넷 출루, 1사 후 정수빈의 볼넷 출루로 만루 기회를 잡고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박찬호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가 득점, 3-1로 삼성의 뒤를 쫓았다. 이어 카메론이 바뀐 투수 김재윤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스코어는 3-3 동점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김성윤이 이병헌을 무너뜨리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 삼성에 4-3 리드를 안겼다.
김성윤은 출루 후 최형우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두산 내야를 휘저었다. 최형우가 곧바로 좌전 안타로 김성윤을 홈으로 불러들여 5-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연장 10회말 우완 이승현이 2사 2루에서 이유찬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1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길고 길었던 연패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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