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인 ‘뉴토끼’가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전격 종료했다. 운영자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뉴토끼뿐만 아니라 마나토끼(일본 만화), 북토끼(웹소설) 등 자매 사이트들을 모두 폐쇄하며, 이용 과정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를 일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명시하고 유사 사칭 사이트에 주의를 당부했는데, 이는 오는 5월 11일 시행을 앞둔 정부의 ‘불법 사이트 긴급 차단 제도’ 등 강력한 법적 규제와 수사망 확대에 압박을 느껴 자진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토끼는 그동안 한국 웹툰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받아 왔으며, 피해 규모 또한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한국웹툰작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뉴토끼를 포함한 주요 불법 사이트 6곳의 방문 횟수는 월 2억 6,000만 회에 달하며, 이 중 뉴토끼 한 곳의 페이지뷰만 약 11억 5,00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로 인한 웹툰 작품의 직접적인 피해액은 약 398억 원으로 추산되며, 운영진은 불법 콘텐츠 유통과 더불어 도박 등 유해 광고 게재를 통해 막대한 범죄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만화 및 웹툰 업계는 이번 자진 폐쇄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단순히 사이트가 사라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운영자에 대한 실질적인 형사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운영자는 2022년 일본으로 귀화해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업계는 일본 정부에 범죄자 인도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권혁주 한국만화가협회장은 "긴급 차단 제도로 문단속을 강화했으니 이제는 도둑을 잡을 차례"라며, 이번 폐쇄가 불법 유통 근절의 종착지가 아닌 운영자 송환 및 처벌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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