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금리동결' 4월 금통위원 "중동전쟁 따른 불확실성…인플레 압력 완화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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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속 금리동결' 4월 금통위원 "중동전쟁 따른 불확실성…인플레 압력 완화 초점 맞춰야"

한국금융신문 2026-04-28 20:3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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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당시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전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 체제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6.04.10)[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지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중동전쟁에 따라 대내외 경제 여건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성장의 하방압력과 물가의 상방압력이 증대된 가운데 공급측 충격을 완충시키며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제7차 금융통화위원회(정기) 의사록'을 공개했다.

이창용 전 총재 주재로 마지막 열린 지난 4월 10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만장 일치 동결했다. 7연속 동결이다.

"성장 하방압력과 물가 상방압력 증대"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위원 별 의견 개진을 보면, A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2.5% 동결을 지지하고 "지난 통방 회의 이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공급 차질이 발생하였다"며 "앞으로도 중동사태의 전개 상황과 국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A 위원은 "중동전쟁 이후 성장의 하방압력과 물가의 상방압력이 증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향후 중동사태의 지속기간과 범위, 국내 물가와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기조적 물가흐름과 성장경로의 변화 가능성,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B 위원도 금리 동결을 지지하며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중동불안으로 성장의 하방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경 등 정부의 정책대응이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겠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금년중 성장률은 당초 전망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B 위원은 "성장과 물가경로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중동상황의 전개와 그에 따른 국내경제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책방향을 신중히 결정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C 위원도 금리 동결 의견으로 "중동지역 전쟁으로 원유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였다"며 "일시 휴전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었으며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여전하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금년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를 하회하고,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C 위원은 "일단은 공급측 충격을 완충시키는 대책과 함께 기다려 보는(wait-and-see)의 자세로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환율과 고유가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확산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중동지역의 상황, 경제의 성장 경로 및 물가 추이를 지켜보고 향후 기준금리의 변경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시했다.

"에너지 공급망 훼손, 실물 부분 상당한 부작용 초래 가능성"
D 위원도 2.5% 금리 동결 의견으로 "국제 유가 급등과 에너지 공급망 훼손은 먼저 금융·외환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면서 공급측 물가 상방 압력을 높이고, 가계 구매력 저하와 비용 상승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경로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물 부문에도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성장 측면에서는 예상을 넘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추경 편성 등 확장적 재정 기조가 경기 위축 우려를 일정 부분 완충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우선적으로 물가·환율·금리와 같은 가격변수의 변동성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초점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E 위원은 금리 동결 의견으로 "국내 경제는 중동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중동발 공급충격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성장 전망의 하향조정 및 물가 전망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이어 "다만, 반도체 경기 호조세와 정부의 추경이 성장의 하방압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 위원은 "전반적인 금융여건이 지난 금통위 시점 대비 소폭 긴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앞으로 WGBI(세계국채지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채금리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화자금시장의 경우 KP 스프레드, CDS 프리미엄이 소폭 확대되었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유가 상승 등 공급망 충격이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F 위원도 금리 동결을 지지하며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쟁 이전 대비 크게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당초 전망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확대되고 주요국의 성장세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미국 관세정책의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성장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례적으로 커진 상황"이라며 "에너지 공급 충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비선형적인 데다, 중동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에너지 공급망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목표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 위원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글로벌 공급 충격의 지속 기간과 영향, 기대인플레이션 및 기조적 인플레이션 흐름의 변화, 주요국 통화정책의 향방, 그리고 정부 정책대응의 영향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 간 상충관계를 감안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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