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이 ‘기량 면에서 최고’인 김민재 영입에 재정적 한계를 느끼고 ‘실속형’ 수비수 마리오 힐라 영입을 추진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밀란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센터백들을 집중 관찰 중인데, 첫손에 꼽힌 선수는 김민재였다.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주인공이었던 김민재는 바이에른뮌헨에서 주전이 아닌 로테이션급 입지라는 점 때문에 수많은 이적설의 주인공으로 거론되곤 했다. 특히 이탈리아 팀들은 김민재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밀란은 김민재와 맞대결했을 때 결정적인 수비에 여러 번 막히며 파올로 말디니 당시 단장이 머리를 움켜준 명장면으로 유명한 팀이다. 유벤투스는 나폴리 시절 은사인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끌고 있어 김민재에게 끌릴 법하다.
그러나 밀란은 김민재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찌감치 다른 선수들에게 관심을 돌렸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의 연봉은 보너스 포함 세후 900만 유로(약 155억 원)다. 헤지펀드에 의해 운영되는 밀란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액수다.
이에 밀란은 세리에A에서 최근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센터백 힐라를 영입하기로 했다. 힐라는 레알마드리드 2군을 거쳐 1군에도 잠깐 고개를 내밀었다가 2022년 라치오로 이적했던 센터백이다. 라치오 첫 시즌은 ‘믿고 쓰는 레알산’이라기엔 미숙했지만, 점차 출장시간과 팀내 비중을 늘려갔고 경기력도 원숙해졌다. 이번 시즌은 기량에 물이 올랐다.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실력이 비해 몸값이 저렴한데다 세리에A 적응이 끝난 선수다. 인테르, 유벤투스, 나폴리도 힐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오는 힐라의 이적료 수입 중 절반을 레알에 넘겨야 하는 불리한 계약조건을 갖고 있지만 밀란은 최대 2,500만 유로(약 431억 원) 정도를 제시해 보고 라치오의 반응을 볼 생각이다. 밀란의 이글리 타레 단장은 라치오 당장 출신이다. 힐라를 라치오로 영입했던 장본인이다.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는 요인이다.
밀란은 센터백을 두 명 이상 영입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스리백을 수비수 4명 정도로 운용했는데 다음 시즌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때문에 양적 확충이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김민재처럼 인건비가 버거운 선수 한 명에게 집중하는 건 더욱 힘들다. 푸투로(2군)의 유망주 센터백 다비드 오도구를 다른 팀으로 한 시즌 임대 보내 성장을 지켜볼 생각이라 유망주 기용이 힘들다. 우디네세의 토마스 크리스텐센까지 영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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