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읽는 동시] 독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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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읽는 동시] 독립 선언

경기일보 2026-04-28 19:25:51 신고

3줄요약

독립 선언

                                     지상선

 

엄마 맘 따라

아빠 맘 따라

 

아빠는 내가

엄마 닮았다고

예쁘단다.

 

그런데

엄만

아빠 닮았다고

밉단다.

 

나는

엄마 편이 아니다.

나는

아빠 편도 아니다.

 

나는 나다!

 

image
일러스트. 유동수화백

 

당돌한 의지

어느 가정이든 흔히 있는 일이다. 아이를 앞에 놓고 아빠를 닮았다느니, 엄마를 닮았다느니 해가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운다. 이 동시는 바로 집 안의 이런 풍경을 재미있게 담았다. 그런데 동시 속의 아이는 당돌하게도 반기를 들고 나섰다. “나는 나다!” ‘독립’은 혼자 선다는 뜻이다. 발을 땅에 딛고 몸을 꼿꼿하게 세우는 거다. ‘직립’이란 어휘와도 같은 뜻이다. 필자는 인간이 짐승의 무리에서 벗어나 두 다리로 대지를 딛고 일어섰을 때를 종종 떠올려보곤 한다. 인간의 위대한 세상은 그때부터 열렸으리라. 높이 보게 되고, 멀리 보게 됐으리라. 엉금엉금 기던 아기가 제 발로 일어서는 걸 보는 일은 참으로 경이롭다. 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기쁨을 어디다 비교할까. 이 동시는 남을 닮지 않겠다는 당돌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건 단순히 일어섰다는 것을 넘어 나의 삶은 내가 책임지겠다는 외침이기도 하다. 글을 쓰다 보면 간혹 작품 심사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 필자가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그만의 목소리를 가졌는가다. 작품은 덜 익었더라도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졌다면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이다. 이유는? ‘많은 것 중의 하나’보다 ‘많은 것과는 다른 하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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