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담대 4.34%…충청주택시장 ‘매매→임차’ 심화 (AI 생성)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충청권 주택시장이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4%로 전월 4.32%보다 0.02%p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 4.48%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4.51%로 전월 대비 0.06%p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금리 분포를 보면 시장 부담은 더 뚜렷하다. 신규 가계대출의 금리 구간 비중에서 4.0~4.5% 구간이 33.9%로 가장 크고 5% 이상 고금리 구간도 16% 이상을 차지하며 ‘고금리 대출의 일상화’가 진행 중이다. 대전의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도 관망으로 돌아서고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실수요 기반이 높은 충청권 시장은 악순환이 더욱 뚜렷해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슷한 기간 충청권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건수를 보면 대전의 경우 지난해 9월 1만 8917건에서 올 2월 1만 6631건(-12.1%), 세종은 1만 129건에서 8211건(-18.9%), 충남은 6만 8511건에서 5만 5321건(-19.2%), 충북은 4만 8459건에서 3만 7177건(-23.2%)으로 각각 감소했다. 충청권 미분양 주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9543가구로 전국의 12.9%를 차지했으나 올해 1월엔 1만 1184가구로 16.7%, 2월엔 1만 1673가구로 17.6%까지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전월세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사이 대전은 전세가 2062건에서 1979건으로 4.0% 소폭 감소했으나 월세는 4371건에서 6982건으로 59.7% 급증했다. 충남은 전세가 1709건에서 2547건으로 49.0%, 월세는 4526건에서 7715건으로 70.5% 급증했고 충북도 전세는 1484건에서 2010건으로 35.4% 늘고 월세는 2752건에서 4778건으로 73.6% 증가했다. 세종 역시 전세가 758건에서 969건으로 27.8% 불어난 사이 월세도 1297건에서 1623건으로 25.1% 확대됐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월세가 함께 늘어나는 것은 높은 집값 탓에 매매를 미룬 수요가 임차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전월세 쏠림이 강해지고 있다”며 “향후 현행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목돈이 필요한 전세보다 초기 부담이 낮은 월세로의 이동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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