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3명이 주요 경기도 현안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같은 방향을 보였지만, 구체적 해법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양향자·이성배·함진규 후보는 28일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서 기본·기회소득 재검토,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경기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세 후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 시절의 기본소득과 김동연 경기지사의 기회소득 시리즈에 대해 모두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함 후보는 “제도의 기본과 사회적 가치라는 개념이 상당히 모호하다”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에게 정확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촘촘한 현미경식 복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면 재검토가 복지를 줄이자는 뜻은 아니다”라며 “도지사의 정치적 생색을 위한 쌈짓돈이 아니라 도민의 미래를 위한 종잣돈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도 “검증을 통한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일시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도민의 꿈을 위한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세 후보는 모두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후보는 “수원의 피해도 외면하지 않고 화성의 희생도 강요하지 않겠다”며 절차와 데이터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양 후보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의 방식으로는 추진이 어렵다”며 “군공항은 국가 시설인 만큼 지자체에 맡기지 말고 국가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 후보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소음 피해와 고도 제한, 도시 발전 제약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필요성에도 세 후보는 공감했지만, 추진 방식에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양 후보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도한다고 해서 경기북부의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경기도는 1천400만명이 넘는 거대한 자치단체가 됐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북부가 재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북부 주민의 삶을 먼저 바꾸고, 북부가 스스로 성장한 상태에서 책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처럼 세 후보는 주요 현안의 큰 방향에서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기본·기회소득 재설계 방식과 공항 추진 주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점 등을 놓고 서로 다른 접근법을 제시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