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한국·중국·일본의 황금연휴가 겹치는 초대형 쇼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 공략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개별자유여행객(FIT)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결제 편의성 강화와 K-콘텐츠 체험을 결합한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와 중국·대만의 노동절 연휴(5월 1~5일)에 맞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쇼핑 위크’ 행사를 연다. 다음 달 10일까지 위챗페이로 1200위안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전 지점에서 ‘라인페이 대만’으로 2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라인 포인트 10% 적립 혜택도 주어진다.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는 본점과 잠실점에서 ‘유니온페이’ 결제 시 10% 즉시 할인 혜택과 함께 세금 환급 금액의 10%를 추가 지급한다.
글로벌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결합한 테마 마케팅에도 집중한다. 5월 1~1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스타워즈 대규모 퍼레이드 등 ‘스타워즈 데이 2026’을 열고, 같은 달 6일까지는 롯데월드몰에서 ‘일본의 디즈니’로 불리는 일본 반다이남코의 ‘팬시 페스타’도 개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10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타임스퀘어점, 센텀시티점에서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전개한다. 구매 금액대별 10% 상품권 증정은 물론 유니온페이·위챗페이 등과 협업해 최대 10% 즉시 할인 및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글로벌텍스프리(GTF)’와 손잡고 환급액의 10%를 추가 증정해 중화권 고객 유입에 속도를 낸다.
공항 접점도 대폭 넓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코리아 웰컴 위크’ 행사에 참여해 최대 10% 할인권 등이 담긴 바우처를 배포한다. 부산 센텀시티점에서는 30만원 이상 구매 시 인기 라면 7종이 든 ‘K-스낵 패키지’를 증정하고, 강남점과 본점에서는 트렌드에 민감한 외국인들을 겨냥한 K-패션 팝업을 연이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편의성과 팬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에 중국인 전용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로 결제 시 최대 1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인 고객에게는 압구정본점 등 5개 거점 점포에서 JCB카드로 결제 시 마스크팩을 증정한다.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NCT WISH(위시) 팝업스토어를 내달 3일까지 운영하며 굿즈 수요를 흡수한다. 다음 달 중에는 외국인 전용 공간 ‘라이브 서울’을 열고 K-뷰티 체험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K-푸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일본 플랫폼 ‘코네스트’와 협업해 사전 할인 쿠폰을 발행하고,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등 거점 점포에서는 7만원 이상 구매 시 러기지택이나 여행용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특히 품절 대란을 빚었던 단독 스낵 상품 ‘청우 쫀득초코칩 딸기’ 물량을 확보하고, 라면·마스크팩 등 스테디셀러 1+1 행사를 늘려 외국인 수요에 대응한다. 신세계면세점도 글로벌 항공·호텔 체인과 손잡고 마일리지 적립 등 연계 혜택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중·일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유통업계 전반이 사실상 외국인 고객 쟁탈전에 돌입했다”며 “각사가 준비한 결제 혜택과 콘텐츠 차별화 수준이 매출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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