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에 "조작기소·정치보복…사법부 조속 판결 희망"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정훈 최주성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8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이 경기도 지역 의원 재보선 공천을 발표한 지 하루 뒤인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희생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밑거름이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그동안 "저를 외면하면 자기 부정"이라면서 민주당 지도부에 경기도 지역에 자신을 공천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그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국회가 민주당 주도로 검찰 조직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가동하며 대장동 사건 수사 등에서 벌어진 조작기소 의혹을 파헤치고 있는 만큼 대장동 사건을 사유로 당이 공천을 꺼리는 건 국정조사의 취지를 뒤집는 일이라는 게 김 전 부원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날 경기 지역 재보선 3곳 공천을 발표하면서 김 전 부위원장에 대한 무공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전 부원장은 "저에 대한 기소는 명백한 정치검찰의 조작이자 치졸한 정치보복임을 명확히 밝힌다"며 "제가 여기서 무너진다면 조작 수사가 승리하는 선례가 될 것이다. 결코 멈추지 않고 끝까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제가 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며 "사법부가 조속히 판결해주면 좋겠다. 현실 정치인으로서 계속 정치는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지도부의 선거 지원 요청이 있었는지를 묻자 "지도부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며 "요청이 온다면 그것에 맞게 도움 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김 전 부원장의 '백의종군하겠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더 크게 쓰임 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김용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조만간 뵙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김 전 부원장의 응원 메시지가 잇따랐다.
김 전 부원장이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강득구 최고위원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 큰 틀에서 당의 판단을 받아들인 김 전 부원장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민주당은 김 전 부원장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조작 기소로 사법부의 평가를 받기 이전에 국민 평가를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면서 "김 전 부원장의 선당후사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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