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선거 6파전 구도 속 단일화 공방만…유권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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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감 선거 6파전 구도 속 단일화 공방만…유권자 외면

연합뉴스 2026-04-28 17:06: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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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논의 실종, 부동층 70% 달해…2022년 '무효표 사태' 재현 우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6·3 지방선거를 36일 앞둔 28일 보수·중도 3명, 진보 2명, 독자 노선 1명 등 6파전으로 압축된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교육 정책 논의 대신 진영 간 '단일화 공방'과 '세력 결집'에만 매몰되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보수·중도 진영에서는 권순기(66)·김상권(68)·김승오(62), 진보 진영에서는 송영기(60)·김준식(62),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는 오인태(64) 후보가 차기 경남교육 수장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 관심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창원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시행한 조사(전화면접)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49%, '모름·무응답'이 21%로 부동층 비중이 70%에 달했다.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진행한 조사(ARS·자동응답조사)에서도 '지지 후보 없음'(18.3%)과 '잘 모름'(13.9%) 등 부동층이 30% 이상을 차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정책 대결보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셈법에만 치중하면서 상당수 도민이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안갯속 선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유권자들의 외면은 후보들이 자초했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보수·중도 진영은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범단추)', '경남교육감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연대(단일화연대)', '경남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 등 3개 단체가 각기 다른 기구를 꾸리며 각각의 단일화 후보를 낸 상황에서 추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범단추 소속 김상권 후보 측이 단일화연대가 선출한 권순기 후보에게 단일화 조건으로 제안한 방송 3사 토론회 등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결렬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기 위한 전략적 공세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김상권 후보는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권순기 후보 자녀가 대학교수인 '엄마 찬스'로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 논문에 등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권 후보는 "이공계 논문의 제1 저자는 실제 실험을 직접 수행한 학생이 맡는 것이 일반 관례이며, 연구 기획과 지도는 교신 저자인 교수의 역할"이라며 "상대 후보의 의혹 제기는 이공계 연구 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 부족에서 비롯된 무리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진보 진영도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기는 마찬가지다.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만들기경남시민연대(시민연대)'가 후보 선출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를 50% 반영하기로 해 교육감 선거가 비전 대결이 아닌 특정 단체의 세력 확보 수단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각 캠프는 연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을 찾아 핵심 공약 발표와 지지 선언 등을 남발하며 세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도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교육감 선거 관련 기자회견은 총 19건에 달하는데, 이 중 단일화 관련이나 후보 지지 선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작 교육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는 단일화 여부와 지분 싸움이라는 정치적 소음에 묻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22년 선거의 '무효표 사태'를 재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당시 1위로 교육감에 당선된 박종훈 후보와 2위인 김상권 후보의 득표 차는 6천750표(0.50%차)였지만 무효표는 4만8천594표로 득표 차의 약 7.2배에 달했다. 동시에 치러진 경남지사 선거 무효표(3만1천72표)보다도 1만7천522표 더 많아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서도 후보 선택을 포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김광섭 경남교총회장은 "단일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효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단일화 공방보다 후보자의 교육 비전 등에 대해서 알리는 것이 유권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자질이나 철학, 미래 비전 등을 알게 되면 관심을 끌어 무효표가 최소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 (PG) 6·3 지방선거 (PG)

[김선영 제작] 삽화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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