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한층 강해진 공격력에 흡족한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우리가 창이에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28일 수원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팀 이미지가 달라진 데 놀라워했다. 이 감독은 “LG와 맞대결을 두고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우리가 창이냐”며 웃었다. KT는 팀 타율, LG는 팀 평균자책점(ERA) 부문서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린 방패의 이미지가 강한 팀이었다. 그 이미지에 강한 타선의 이미지가 더해진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KT의 이미지가 공격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KT는 여전히 ‘투수 왕국’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케일럽 보쉴리는 5경기서 4승1패, ERA 1.93, 이닝당출루허용(WHIP) 1.32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국내 선발 중에는 오원석이 5경기서 3승1패, ERA 2.22, WHIP 1.09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오원석은 팀의 연승 흐름을 잇거나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KT에 ‘창’의 이미지가 더해진 건 여러 요인이 잘 맞물린 결과다. 이 감독은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김현수, 최원준 등 지난겨울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영입 효과가 첫 번째다. 이들 2명은 팀 내 수위타자 자리를 다투고 있다. 두 번째는 장성우, 김민혁 등 기존 선수들의 활약이다. 장성우는 26일 인천 SSG전서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려 팀 내 홈런 1위를 굳건히 했다. 김민혁은 간판 안현민(햄스트링) 부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이 감독은 “기존 선수와 새로 영입한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번째 요인은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다. 힐리어드는 26일 경기 전까지 24경기서 타율 0.215, 3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2로 고전했다. 하지만 26일 경기서 KBO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을 포함한 5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의 맹타 이후 이 감독의 눈빛이 달라졌다. 이 감독은 “그간 ‘못해도 돼. 대신 잘 적응해 달라’고 해 왔는데, 점점 기대가 되는 것 같다. 쳤다 하면 타구 속도는 시속 180㎞도 나온다. 지켜볼 만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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