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패션으로 드러낸 서사 [DA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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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패션으로 드러낸 서사 [DA피플]

스포츠동아 2026-04-28 16:5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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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속 아이유의 패션이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캐릭터 서사를 설명하는 장치로 기능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아이유가 맡은 캐슬뷰티 대표 성희주는 능력과 재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지만, ‘평민’이라는 신분적 한계를 지닌 복합적인 캐릭터다. 이 같은 설정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맞물리며, 성희주의 패션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현대적인 수트와 드레스에 전통적 요소인 어사화를 더하는 등, 서로 다른 시대의 코드가 혼재된 스타일링은 곧 성희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읽힌다.

가장 강렬한 장면은 1회에서 등장한 레드 수트다. 국왕의 탄일연 행사에 초청된 자리에서 궁중 내 금기시되는 붉은색을 과감히 선택한 의상은 성희주의 대담함을 단번에 각인시켰다. 여기에 붉은 스포츠카에서 내려 포토세례를 즐기는 모습까지 더해지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동시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캐릭터의 성향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성희주의 ‘규칙을 비트는’ 패션은 계속된다. 왕실 행사인 내진연에서는 드레스 대신 화이트 수트와 타이를 선택해 기존 드레스코드를 깼고,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는 국왕에게 하사받은 어사화를 일상처럼 활용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특히 어사화를 쓴 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은 ‘격식’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성희주 특유의 자기 과시적 태도를 유쾌하게 드러낸 대목으로 꼽힌다.

일상 장면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이어진다. 회의 자리에서의 화려한 트위드, 열애설 이후에도 시선을 피하지 않는 컬러 스타일링, 플로럴 드레스와 번 헤어로 구현한 ‘다이애나 비’ 콘셉트, 심지어 조사 장면에서의 파자마와 선글라스 조합까지. 상황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여지는 나’를 설계하는 패션은 성희주라는 인물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언어로 작동한다.

이 같은 스타일링은 최근 공개된 캐릭터의 서사와 맞물리며 설득력을 더한다.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의 관심과 인정을 갈망해온 성희주는, 타인의 시선을 통해 존재를 증명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화려하고 과감한 패션, 직설적인 태도, 시선을 즐기는 행동은 그의 내면과 서사를 드러내는 장치로 읽힌다.

결국 ‘21세기 대군부인’ 속 아이유의 패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캐릭터를 해석하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시대를 넘나드는 스타일링과 과감한 선택들은 성희주의 욕망과 결핍, 그리고 정체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가졌지만 신분에 가로막힌 재벌 여성과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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