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거점 넘어 소비시장"…LF, 베트남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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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거점 넘어 소비시장"…LF, 베트남 공략 속도

이데일리 2026-04-28 16:54: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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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LF(093050)가 베트남을 프리미엄 소비 시장으로 보고 복수 브랜드를 앞세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가 베트남을 제조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LF는 성장 잠재력이 큰 현지 소비 시장을 선제적으로 겨냥한 전략이다.

LF 헤지스 베트남 장띠엔 백화점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LF)


28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캐주얼, 골프웨어, 남성복, 액세서리, 뷰티 등 전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베트남 사업을 확대 중이다. 특정 카테고리에 의존하기보다 복수 브랜드를 동시에 안착시키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그 결과, LF의 지난해 베트남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17년 진출한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늘려 현재 헤지스 매장 수는 10개다. 지난해 남여 라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여성 라인의 경우 상승세가 가파른데, 일시적인 유행보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 스타일과 높은 품질을 선호하는 현지 상류층 여성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가방 등을 중심으로 한 헤지스 액세서리는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백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기념일 선물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죽 제품 등 고가 상품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LF 관계자는 “카라 티셔츠, 셔츠, 니트 등 클래식 아이템 중심으로 구성해 단정한 프리미엄 룩 수요를 충족시키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웨어 시장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헤지스골프’는 2017년 하노이 롯데백화점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호치민, 하이퐁 등으로 확장해 현재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8년 대비 2024년 매출은 5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고온다습한 기후에 맞춘 기능성 소재 전략이 주효했다. 냉감, 메쉬, 에어홀, PCM 프린트 등을 적용한 제품으로 수요를 겨냥했고,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11월에도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반팔과 반바지 등 하절기 상품을 선보이면서, 가을·겨울 시즌에도 여름 상품이 완판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헤지스골프는 올해 관광 수요까지 겨냥한다. FW 시즌에는 베트남 전용 남성 냉감 티셔츠와 반팔 제품을 ‘투어(TOUR) 라인’으로 기획해 골프와 여행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LF 마에스트로 베트남 3호점 하노이센터 매장에서 고객이 치수를 재고 있다. (사진=LF)


정장 시장도 확장 중이다.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2022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최근 하노이센터에 3호점을 열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주요 고객층은 30~50대 사업가와 공무원, 주재 외국인 등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다.

지역별 맞춤 전략도 적용했다. 계절 변화가 있는 하노이에서는 수트와 재킷 중심의 클래식 라인을, 연중 고온다습한 호치민에서는 티셔츠 등 이너웨어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시어서커 셋업과 모헤어 수트 등 경량 소재 제품을 강화하고, 현지 전용 상품군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처럼 LF가 베트남에서 성과를 내는 배경에는 시장 접근 방식의 차이가 있다. 국내 패션업계에서 베트남은 여전히 생산기지 성격이 강하다. 다수 기업이 제조 거점으로 활용하거나 진출을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LF는 베트남을 프리미엄 소비 시장으로 보고 브랜드 단위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KB증권 베트남이 발표한 ‘2026년 베트남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은 8.5~8.7% 수준으로 전망된다.

LF 관계자는 “베트남은 프리미엄 소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균형 잡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급화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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