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특수부대 급습 작전…병력 500여명·헬기·항공기 동원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두 달 전 사살된 멕시코 마약왕의 최측근이자 73억원이 넘는 현상금이 걸렸던 마약 카르텔의 두목이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마약왕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의 오른팔이자 잠재적 후계자였던 아우디아스 플로레스 실바를 검거했다.
플로레스 실바는 엘 멘초가 이끌던 마약 밀매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중 한명으로, 일명 '엘 하르디네로'(정원사라는 뜻)로 불렸다. 앞서 엘 멘초는 지난 2월 군 특수부대와의 교전 끝에 사살됐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군 특수부대가 서부 나야리트주에서 플로레스 실바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체포 작전 당시 플로레스 실바는 유명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엘 미라도르의 한 오두막에 은거 중이었고, 무장 조직원 60여명과 픽업트럭 30여대가 오두막을 겹겹이 에워싼 상황이었다.
해군 특수부대의 급습 작전에 플로레스 실바를 호위하던 조직원들이 흩어지면서 특수부대의 주의를 돌리려는 유인책을 썼으나, 군은 배수관에 숨으려던 플로레스 실바를 찾아내 체포했다.
해군은 플로레스 실바를 체포하는 데 "단 한발의 총격도 필요 없었다"며 "사망자나 부상자 없이 검거 작전을 마쳤다"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작전에 500명이 넘는 병력과 헬리콥터 6대, 여러 대의 감시·정찰 항공기를 동원했다면서 배수관에서 플로레스 실바가 초라한 모습으로 체포될 때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앞서 플로레스 실바는 멕시코에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고, 미국 정부도 500만달러(73억6천여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로널드 존슨 주멕시코 미국 대사는 엑스에 글을 올려 "펜타닐로 이득을 취하고 공동체에 폭력을 조장하는 자들에 맞선 중요한 진전"이라며 플로레스 실바의 체포를 평가했다.
하지만, 플로레스 실바가 체포된 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영향력이 강한 나야리트주의 여러 지역에서는 상점 공격과 방화, 불타는 차량을 이용한 도로 봉쇄 등이 발생했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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