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4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전날 기준 100%로 반영됐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으로, 앞서 연초까지만 해도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올해 2월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분위기가 급변한 모습이다.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이 높아진 상황속 고유가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108.2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 상승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장 중 배럴당 110달러선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로 전월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으로, 에너지 관련 물가가 21.3% 급등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낸시 밴던 하우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완화되며 최악의 시나리오 위험은 줄었다”며 “그 경우 연준이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었으나, 현재는 그런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상황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중동 전쟁의 여파에도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으며, 비농업 고용도 17만8000명이 늘어나며 예상치(6만명)를 대폭 상회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동결이라는 결과 속에서도 매파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관리하려는 연준의 의지가 반영될 것”며 “시장금리의 방향성 역시 통화정책보다는 유가와 지정학적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달 진행되는 FOMC 회의는 3·6·9·12월에 진행되는 정례 회의에 해당하지 않아 점도표가 공개되지 않는다. 때문에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한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에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매파적(hawkish) 색채를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진행된 FOMC 정례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전망은) 경제 성과에 달려있다”며 “경제(인플레이션)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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