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전쟁 중인 이란의 당구 선수가 프로 스누커 투어 월드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주드 트럼프(36·잉글랜드)를 꺾어 화제다.
이란의 최초 스누커 프로 선수 호세인 바파에이(32)가 월드스누커(WST)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트럼프를 한 프레임 차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것.
28일 잉글랜드 셰필드에 있는 크루시블극장에서 열린 WST 왕중왕전 '2026 헤일로 월드스누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바파에이는 트럼프를 프레임스코어 13-1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바파에이는 이란 최초의 프로 스누커 선수로 WST 32위에 올라 있는 선수로 이번 월드챔피언십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고 본선에 출전했다.
트럼프는 월드챔피언십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고 지난 시즌에도 4강에 오른 선수. 이번 25-26시즌 랭킹은 물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 있는 현역 WST 최강자다.
두 선수는 한 달 전에 열린 '월드 오픈' 8강에서 대결해 당시 트럼프가 프레임스코어 5-1로 바파에이를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두 선수의 재경기에서는 바파에이가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던 트럼프에게
이날 열린 16강전에서 바파에이는 상대전적 4승 11패로 크게 열세였던 트럼프를 상대로 11-12의 열세를 딛고 막판 두 프레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13-12로 역전승을 거두고 복수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에는 4프레임까지 1-4로 끌려가던 바파에이가 5프레임부터 57, 66, 65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내리 세 프레임을 따내 4-3으로 역전했다.
8프레임에서 트럼프의 115득점이 나오면서 전세는 다시 뒤집혀 11프레임까지 승부는 5-6으로 바파에이가 끌려갔다. 이어 12, 13프레임에서 82, 65득점에 성공한 바파에이가 7-6으로 역전했으나, 곧바로 트럼프에 100, 74, 94, 77 연속득점이 터지면서 7-10으로 재역전됐다.
바파에이는 18프레임부터 다시 네 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11-10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22, 23프레임을 모두 패하면서 11-12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가 한 프레임이 남은 상황에서 바파에이는 24프레임에 천금 같은 센추리브레이크 104점을 성공시키며 106:0으로 승리, 12-12 동점에 성공했고, 마지막 25프레임에서 다시 한번 91득점을 터트려 91:25로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하고 13-12로 트럼프를 격침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바파에이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며 준결승행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트럼프는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바파에이는 5년 전에 한 차례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중국의 우이제(22)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우이제도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마크 셀비(잉글랜드)를 9-7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중국의 신흥 강호인 우이제는 지난 시즌에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고, 올해 마스터스와 웰시 오픈, 월드 오픈 등에서 세 차례 4강에 진출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우이제와 함께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자오신통(29)이 대선배인 딩준후이(39·중국)를 16강에서 13-9로 꺾고 8강에 올라와 2년 연속 WST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9일 벌어지는 8강전에서는 바파에이 vs 우이제, 자오신통 vs 숀 머피, 존 히긴스 vs 닐 로버트슨, 마크 앨런 vs 배리 호킨스의 대결이 벌어진다.
이번 월드챔피언십은 총상금 239만5000파운드(한화 약 48억원)가 걸려 있고, 우승자는 50만 파운드(약 10억원), 준우승자는 20만 파운드(약 4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사진=W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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