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으로 버틴다"…고물가·번아웃 시대, 직장인의 '어른이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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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으로 버틴다"…고물가·번아웃 시대, 직장인의 '어른이 장난감'

르데스크 2026-04-28 15:5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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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가 이어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난감 소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쾌감을 얻기 위해 장난감이나 키링, 미니 피규어 등을 찾는 이른바 '어른이(어른+어린이)' 소비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단순한 취미를 넘어 지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일종의 '멘탈 관리형 소비'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저가 장난감이 '스트레스 해소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다이소나 키캡 전문 매장 등이 직장인들의 새로운 소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짧은 시간 안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수단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흐름은 온라인에서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다이소장난감' 해시태그 게시물이 1만 건 이상 올라올 정도로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구매한 제품을 소개하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다.


유튜브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다이소 신상 가전 장난감 리뷰'처럼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성인들의 생활에 맞춘 활용법을 제시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난감을 활용해 '소맥을 쉽게 섞는 방법', '손을 대지 않고 브러시를 세척하는 방법', '가성비 피규어 정리함 만들기' 등 일상 속 다양한 활용 아이디어가 공유되며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들은 적게는 수만 회에서 많게는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 최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저렴한 장난감을 구매하는 청년 직장인들의 늘어났다. 사진은 'SNL 코리아 시즌8'에서 안주미 배우가 키캡 장난감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쿠팡플레이]

 

여기에 방송 콘텐츠의 영향도 더해졌다. 최근 SNL 코리아 시즌 8의 코너 '스마일 클리닉'에서 심신의 안정을 위해 화려한 키캡을 두드리는 안주미의 모습이 공개된 이후, 많은 청년층 사이에서 공감을 얻었다. 또 지난 1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키캡 키링' 연타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수 149만회를 기록하며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처럼 온라인과 방송을 중심으로 관심이 확산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관련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이어진 고물가와 직장 생활 속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장난감이나 키링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즉각적 보상'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미니 장난감은 일종의 '마이크로 힐링' 경험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NH농협은행이 NH농협은행·NH농협카드 고객의 상반기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 세대의 완구 관련 지출은 2024년 대비 224% 급증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브랜드 토이저러스도 키덜트족 소비 비중이 높은 전자게임류 카테고리의 매출이 2024년 전체 완구 매출에서 9%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4%, 올해 1분기에는 19%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 향후 국내 키덜트 관련 시장 규모가 11조원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장난감의 모습. ⓒ르데스크

 

르데스크 취재 결과 다이소와 같은 생활용품 전문점에는 이미 다양한 장난감 제품이 출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장을 찾은 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장난감을 고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은 '반려 산책 풍선 인형', '미니 세탁기', '미니 다리미' 등 이색 장난감들이 매대에 진열돼 있었다.


직장인 이효주 씨(28·여)는 "SNS를 보다 보면 신기한 장난감을 구매한 친구들의 게시물이 많이 올라온다"며 "비싸야 5000원 저렴한 것은 1000원대라 부담이 적어 종종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물건을 사고 직접 만지거나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잊는 경우가 많아서 기분 전환용으로 찾게 된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색다른 활용 방법까지 나누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고단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쾌감을 얻고 이를 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동력을 확보하려는 '멘탈 관리형 소비'로 해석하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쾌감을 얻기 위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은 장난감을 찾는 이른바 '어른이' 소비가 늘고 있다"며 "이는 지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일종의 '멘탈 관리 용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난감은 일시적으로 힘든 상황을 잊게 해주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상에서 겪는 불편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깊이 몰입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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