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이 뚜렷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8일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올해 1~3월 전 세계 휴대폰용 시스템 온 칩(SoC) 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지목된다. 해당 기관은 칩셋 제조사와 완성품 업체 모두 신제품 기획 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제품군 구성을 효율화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고급형 단말기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나, 상승한 원가 부담이 소비자 판매가에 상당 부분 전가되는 현상이 관측된다. 반면 중저가 영역에서는 단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급형 칩 도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주요 기업별 희비도 엇갈렸다. 퀄컴과 미디어텍 등 전통 강자들은 두 자릿수 판매 감소라는 타격을 입었다. 특히 퀄컴은 프리미엄 수요 확대로 반사이익이 기대됐으나,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라인업에 자사 엑시노스 2600과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함께 탑재하기로 하고 샤오미 17 시리즈 판매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효과가 제한됐다. 미디어텍 역시 중저가 부문에서 고전이 예상되며, 다수 제조사가 비용 감축 목적으로 UNISOC 제품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대조적으로 애플, 삼성, 구글, UNISOC 등 수직 계열화된 공급망을 보유한 기업들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체 조달 체계 덕분에 메모리 품귀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회복은 빨라야 2028년 초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올해 연간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이 유력하다고 이 기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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