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확대 압박 받는 2금융권…조달금리 상승·예대마진 축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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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확대 압박 받는 2금융권…조달금리 상승·예대마진 축소 부담

아주경제 2026-04-28 15:2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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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중신용자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해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전반에서는 조달비용 상승과 수익성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책 방향과 영업 현실 간 괴리가 커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신전문금융회사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4.054%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8일(2.782%)과 비교하면 1년 새 1.27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카드사는 예금 기반이 없어 채권 발행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금리 상승은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카드론을 축소하는 대신 금리가 낮은 사잇돌대출을 여전업권에 신설하는 등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13.49%인 반면 당국이 발표한 여전업권 사잇돌대출 금리는 8~12% 수준에 불과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금리가 낮은 상품까지 취급해야 하는 구조라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사잇돌대출은 인센티브가 있지만 중저신용자 특성상 연체 위험이 높은 만큼 이를 감안하면 부담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도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확대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민간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기존 16.51%에서 15.26%로 낮추는 것을 두고 '컷오프' 우려도 나온다.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에 대한 신규 취급을 사실상 중단하고 있는데 상한이 더 낮아지면 기존에 연 15~16%대 금리로도 대출이 가능했던 차주들까지 시장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평균금리가 12.26%(잠정) 이하인 '중금리대출1' 상품에 추가 규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지만 실제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 주 고객층은 다중채무자이거나 담보 여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인 만큼 12% 이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차주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상위 5개 저축은행의 민간중금리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SBI저축은행 12.97% △OK저축은행 13.14% △한국투자저축은행 13.32% △애큐온저축은행 14.96% △웰컴저축은행 15.38% 수준이다. 700점 이하 차주에게는 평균 14.16%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인센티브 기준인 12.26%까지 맞추려면 최소 1~3%포인트 인하가 필요한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4%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여신 금리까지 낮아지면 예대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12% 이하 금리가 가능한 고신용 차주는 일시적 이용에 그치는 사례가 많아 실질적인 고객층이 제한적이고 이에 따라 정책 유인 효과와 대출 운용 여력 모두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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