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LAFC를 향한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의 LAFC가 유럽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라며 “주말 동안 ‘F*** off LAFC’라고 배너가 펼쳐졌다. 이는 항의의 일환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그라스호퍼 경기 도중 팬들이 LAFC를 비판하는 배너를 들었다. 이유가 있다. 지난 2024년 1월 LAFC가 그라스호퍼를 인수한 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그라스호퍼는 원래 스위스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였다. 27번 정상에 오르며 리그 최다 우승 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LAFC가 등장한 뒤 흔들리고 있다. 2023-24시즌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10위였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라스호퍼 팬들은 인내심을 잃었다. 대부분의 팬은 루체른과 경기 초반 몇 분 동안 앉기를 거부했다. 텅 빈 관중석 아래 두 개의 배너가 있었다. 하나는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다’, 다른 하나는 ‘‘F*** off LAFC’였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꾸준한 하락세는 LAFC의 투자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됐다. 그라스호퍼를 괴롭혀 온 재정 문제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라며 “최악의 순간은 2019년이었다. 당시 그라스호퍼는 68년 만에 처음으로 강등됐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다음 시즌 그라스호퍼는 ‘Champion Union’에 인수됐다. 이 회사는 제니 왕이 소유하고 있다. 그녀는 ‘Fosun International’의 수장과 결혼했다. 이 회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Fosun International’는 그라스호퍼의 1부 복귀를 이끌었으나 강등 위협은 늘 가까이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도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라스호퍼는 현재 리그 11위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쳤다. 항의 배너가 등장했던 루체른전에서도 0-2로 패배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라스호퍼 팬들은 “2024년 1월 LAFC로 소유권이 넘어간 이후, 여섯 명에 가까운 감독, 여러 스포츠 디렉터, 프런트 오피스의 다양한 직원들이 교체됐다. 인수 당시 했던 약속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LAFC 구조는 명백히 실패했다.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서서 지켜보지 않을 거다. 이제 LAFC는 물러나고 스위스의 새로운 투자자에게 자리를 내줄 때다”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LAFC가 이 조언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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