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놓친 데 이어 간판 중계 조합이었던 배성재·박지성 콤비도 JTBC로 향했다.
JTBC는 27일 배성재 캐스터와 박지성 해설위원을 2026 북중미 월드컵 메인 중계진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다만 이번 무대는 SBS가 아닌 JTBC다.
배성재와 박지성은 국내 스포츠 중계에서 이미 검증된 조합으로 꼽힌다. 배성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순발력 있는 진행으로,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과 유럽 빅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분석형 해설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JTBC는 이 조합을 앞세워 월드컵 중계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상대는 KBS다. KBS는 앞서 전현무와 이영표를 메인 중계진으로 내세웠다. 방송 경험과 대중성을 갖춘 전현무, 축구 해설의 대표 얼굴로 자리 잡은 이영표가 조합을 이루면서 이번 월드컵 중계는 ‘국가대표 캐스터와 레전드 해설’ 대 ‘스타 방송인과 축구 해설가’의 맞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앞서 JTBC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 3사와 재판매 협상을 벌였고, 최종적으로 KBS와 공동 중계를 확정했다. 반면 SBS와 MBC는 협상 결렬로 중계에 참여하지 않는다.
SBS는 특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개국 이후 월드컵 중계에서 빠진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 불참은 상징성이 크다. SBS와 MBC는 JTBC가 제안한 중계권에 대해 디지털 권리 관련 쟁점과 재무 부담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결국 SBS는 월드컵 중계권뿐 아니라 오랜 기간 자사 월드컵 중계를 대표했던 배성재·박지성 조합까지 떠나보내게 됐다.
반대로 JTBC는 검증된 중계진을 확보하며 개막을 45일가량 앞두고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고, 총 104경기가 치러지는 역대 최대 규모 월드컵이다. 한국은 A조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맞붙는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