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쌀’로 널리 알려진 인천 강화군에서 논콩 재배가 확대되며 농업 구조 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쌀 중심 농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논콩’이 부상 중이다.
28일 강화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교동·삼산·화도면 일대 6.5㏊ 규모 논에 콩 재배를 위한 배수시설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논에서 콩을 재배할 때 나타나는 습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논콩 재배는 청년 농업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30여 명으로 구성한 ‘강화콩연구회’는 수년 전부터 논콩 재배를 시도해 왔으며, 올해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트랙터에 특수 장치를 부착해 토양에 구멍을 낸 뒤 왕겨를 압축해 채워 넣는 방식이다. 별도의 배수관 설치 없이도 왕겨 사이로 물이 빠져나가 배수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왕겨 사이로 물이 흐르면서 배수 기능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강형삼 강화콩연구회장은 “논콩 재배의 가장 큰 문제는 습기에 따른 산소결핍과 생육장애”라며 “이 기술은 시공이 간편한데다 배수 효과도 뛰어나 기존 재배 방식보다 더 많은 수확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10여 농가는 기계화 재배에 따른 노동 부담 감소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혁신 기술을 통해 논콩 재배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수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오는 9월 왕겨 충진형 재배기술의 효과를 검증하는 평가회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강화군은 쌀 소비 감소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작목 다변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군은 논콩 재배 확대가 새로운 소득원 확보와 청년 농업인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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