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정권과 같이 가야" vs "정책 연속성 중요"…신중한 인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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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권과 같이 가야" vs "정책 연속성 중요"…신중한 인천 민심

아주경제 2026-04-28 13:5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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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박찬대 후보가 현안 해결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직장인 김모씨)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선 유정복 인천시장이 연임해야죠."(주부 조미령씨)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인천시민들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쏠리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실세와 3선을 노리는 현직 시장의 대결로 주목받는다.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가운데 유일하게 '토박이 맞대결'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인천 미추홀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에서 만난 택시기사 변장수씨(68)는 "그간 시정을 잘해 온 유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유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토박이라고 밝힌 자영업자 엄모씨(53)도 "인천은 정권이나 당보다 공약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정 경험과 공약 이행률이 높은 유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미추홀구를 비롯한 중구·동구 등 원도심은 고령층 비중이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현 시장인 유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변화의 기류도 감지됐다. 중구에 사는 취업준비생인 박모씨(25)는 "여당 원내대표 출신이라 대통령·국회와 원활하게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중구 신포국제시장 인근에 직장을 둔 김모씨(58·여) 역시 "유 후보가 일을 잘하긴 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박 후보를 뽑을 것"이라며 "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서 현안을 잘 해결할 거로 본다"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사진조현미 기자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사진=조현미 기자]


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연수구·서구 등 신도시가 들어선 지역의 민심도 한 방향으로 쉽게 모이지 않았다. 연수구 송도에 사는 직장인 나현주씨(48·여)는 "유 후보의 시정 활동 평가가 나쁘진 않지만 정권과 다른 정당 소속 시장이 들어서면 인천타워·트램 등 송도 지역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거란 우려가 있다"고 주변 분위기를 전하며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반면 서구 루원시티에 사는 주부 조미령씨(43·여)는 "생활 인프라 등 신도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새로운 공약보다는 현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유 후보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중도·무당층은 한층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남동구에 사는 조윤선씨(70·여)는 "매번 투표는 하는데 아직 누굴 찍을지 정하지 않았다"면서 "인천시민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한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청 인근에서 만난 70대 최모씨도 "투표는 참여는 할 생각이지만 딱히 지지하는 후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전경 사진조현미 기자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전경 [사진=조현미 기자]


젊은 층에선 기권할 거란 목소리도 나왔다. 취업난을 비롯한 청년세대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줄 후보나 공약이 뚜렷하지 않아서다. 남동구 구월동에서 만난 노모씨(29·여)는 "제 또래나 주변 젊은 층은 오래전부터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이번 지선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직 시장인 유 후보는 29일 시장직에서 내려온 뒤 인천시청 앞에서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천 연수구갑 3선 국회의원인 박 후보도 이날 의원직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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