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동부건설이 공공·인프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수익성 중심 체질을 구축한 이후,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동남아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는 흐름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해당 법인은 현지 발주처 및 협력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사업 정보를 확보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발굴, 입찰 대응, 인허가 및 현장 지원 등 베트남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의 베트남 사업 확대는 단발성 진출이 아닌 누적된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에도 베트남 건설부 발주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현지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해당 사업은 총 연장 26.6km 구간에 왕복 4차로 도로와 18개 교량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투입되는 중대형 사업이다.
앞서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연결하는 ‘떤반~년짝 도로 건설’ 사업을 수행하며 시공 경험을 축적한 점도 후속 수주로 이어진 기반으로 평가된다. 현지에서 품질과 공정 관리 역량을 입증하며 발주처 신뢰를 확보한 것이 추가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다.
동부건설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발굴과 입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발주처 및 협력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인허가 및 사업 전반의 대응력을 높이는 등 현지 밀착형 전략을 통해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은 도시화와 산업단지 확장에 따라 도로·교량·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 범위가 인프라·에너지·도시개발로 확장되면서 국내 건설사의 진출 기회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도시화에 따라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하노이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확장은 국내 사업구조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동부건설은 민간 건축 중심에서 벗어나 관급 건축과 토목 비중을 확대하며 공공 발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왔다. 공공 인프라 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익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에 유리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전략 변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05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고, 매출원가율도 80%대 후반으로 낮아지며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수주잔고 역시 13조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향후 매출 기반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 구조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단기 고금리 차입 중심 구조를 장기 자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자본 확충과 차입 구조 재편을 통해 재무 안정성 보강에 나서는 모습이다.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재무 안정화 노력이 병행되는 가운데, 해외 인프라 사업 확대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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