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법원, '中소수민족 탄압' 규탄 시위 벌인 19명 유죄 선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카자흐 법원, '中소수민족 탄압' 규탄 시위 벌인 19명 유죄 선고

연합뉴스 2026-04-28 11:57:39 신고

3줄요약

작년 11월 中국기·시진핑 초상화 불태우며 시위…中항의에 수사 착수

2021년 5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재 중국영사관 앞 시위 2021년 5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재 중국영사관 앞 시위

[라디오프리유럽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인 카자흐스탄 인권활동가 19명이 전원 유죄 선고를 받았다.

카자흐스탄 당국이 중국의 항의와 요구에 따라 취한 법적 조처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AP 통신에 따르면 이들 활동가는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의 한 지방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11명은 사회적 불화 선동죄로 징역 5년형을, 나머지 8명은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는 선고를 각각 받았다.

또 이들 모두 3년간 공개 활동 및 정치 활동이 금지됐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출신인 이들은 현재는 카자흐스탄 국민이며, 신장위구르 내 카자흐족 등 소수민족 인권을 옹호하는 단체 '아타주르트'(Atajurt) 회원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국 국경 근처에서 신장위구르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고 같은 해 7월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된 카자흐족 1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위 과정에서 중국 국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상화를 불태우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2017년부터 신장위구르에서 위구르족과 카자흐족 등 무슬림 소수민족을 탄압하기 시작해 100만여명을 감옥이나 강제수용소에 가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많은 이들이 풀려났지만 이 지역에서 종교와 문화 활동이 제한되는 등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신장위구르 문제는 카자흐스탄에서 오래전부터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졌다. 인구 2천만여명의 카자흐스탄은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에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시위에 대한 조사는 카자흐스탄 당국이 옛 수도 알마티 주재 중국 영사관으로부터 외교문서를 전달받고서 착수한 것이라고 AP는 보도했다.

AP가 자체 입수한 외교문서에서 중국 측은 해당 시위를 "중국 인민공화국의 국가적 위엄에 대한 공개적 도발이자 중국 공산당과 중국 지도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카자흐스탄 법원의 이번 선고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내부 사안"이라면서도 카자흐스탄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중국의 통치 정책을 잘 아는 우방이라고 추켜세웠다.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선고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옹호단체인 아타주르트는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오래 전부터 압박을 받아왔다. 창립자 세리크잔 빌라시는 2019년 체포됐다가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풀려나 망명길에 올랐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신장위구르 거주 카자흐족에 대한 국내의 동정 여론을 감안해 아타주르트의 활동을 어느 정도 허용해왔지만, 이제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내 중국 연구위원인 얄쿤 울루욜은 AP에 "이번과 같은 선고는 유례가 없다"면서 "해당 선고는 카자흐스탄이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자 자국민의 자유를 희생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망명 중인 빌라시는 선고에 대해 "세계는 단지 인권단체 하나를 잃는 것을 넘어 신장위구르 내 인도주의적 재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큰 창(窓)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yct94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