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환자 10명 중 7명은 절제 시술을 받은 지 24개월 안에 암이 다시 찾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강석인 교수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78%까지 높아진 5년 생존율에도 불구하고 재발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의료계 보고에 의하면 위암 절제술 이후 재발 비율은 11~46%에 달한다. 암 환자의 완치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점인 5년이 지나면 이 수치가 10% 미만으로 급감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8~9%의 환자에게서 늦깎이 재발이 확인됐음을 보여준다. 림프절로 암세포가 번졌거나 다른 장기까지 침범한 경우에는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암이 되살아나는 양상은 다양하다. 간이나 폐처럼 원발 부위와 떨어진 장기로 퍼지는 원격 전이가 있고, 림프절이나 복막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문제는 재발이 확인되는 시점에 이미 추가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위내시경과 영상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라고 조언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부분 절제 후 남아 있는 위 조직에 새로 생기는 잔위암을 조기에 포착하는 데 유용하다. CT 촬영은 림프절 상태와 간 전이 유무를 판별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위암의 대표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멸 치료 역시 빠뜨릴 수 없다. 초기 위암 환자가 내시경 치료 후 이 균을 제거하면 재발률이 낮아지고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 효과가 입증됐다.
한편, 치료를 마친 뒤에는 전혀 다른 부위에서 새 암이 발생하는 '2차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2차암은 기존 암의 전이나 재발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위암 경험자의 1~6%에서 나타난다. 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갑상선암 등이 흔하다.
강 교수는 "절제술 후 관리 범위를 재발 감시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며 "환자 나이, 암 진행 단계,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인 맞춤형 추적 전략 수립이 필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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