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도 쇳물부터 아이오닉 9까지…5월 울산이 철에 진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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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도 쇳물부터 아이오닉 9까지…5월 울산이 철에 진심인 이유

위키트리 2026-04-28 11: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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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철광석을 녹여 쇳덩이를 생산하는 한반도 고유의 제철 방식인 쇠부리 문화를 계승하는 2026 울산 쇠부리 축제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울산 북구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산업도시 울산의 뿌리인 전통 제철 기술을 현대적 감각의 전시와 공연으로 풀어내며 역사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달천철장 / 한국관광공사

전통 제철 기술의 재현과 소리 문화의 전승

울산 쇠부리 축제의 핵심은 조선 시대 구충당 이의립 선생이 발명한 울산 쇠부리 기술의 원형을 복원하고 시연하는 과정에 있다. 달천철장 내 제철 실험 현장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전통 방식의 제련 과정이 단계별로 진행된다. 5월 8일 제련 준비를 시작으로 9일 본격적인 재연 작업이 이뤄지며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생산품을 정리하는 전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토철과 철광석이 거대한 가마 안에서 녹아내려 쇳물로 변하는 장면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울산 철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핵심 콘텐츠다.

제철 현장의 역동성은 울산광역시 무형유산인 울산 쇠부리 소리를 통해 청각적으로 확장된다. 축제 기간 중 달천철장 특 설무대와 북구청 광장을 오가며 시연되는 이 소리는 불매 소리(가마에 바람을 넣는 작업 시 부르는 노래)와 금줄 태우는 소리 등으로 구성된 노동요다. 풍년을 기원하며 쇠를 달구던 선조들의 애환이 담긴 소리는 8일 오후 15시 달천철장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일 저녁까지 총 5회에 걸쳐 현장의 생동감을 더한다.

공연 프로그램 역시 철을 주제로 한 서사 구조를 갖춘다. 5월 8일 오후 19시 북구청 상상 극장에서는 제22회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 희망 불꽃점화식이 거행된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축하 공연이 어우러진 이 행사는 쇠부리 불꽃의 상징성을 현대적인 축제 에너미로 변환한다. 이튿날인 9일에는 전국의 타악 연주자들이 모여 리듬과 열정을 겨루는 타악페스타 두드리가 달천철장 두드리난장에서 펼쳐지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쇠부리 흥 가요제가 북구청에서 열려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이끈다.

울산 쇠부리 축제 / 울산 쇠부리 축제

시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과 현대 산업 도시의 조화

과거의 철이 쇠부리 기술로 요약된다면 현대의 철은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로 이어진다. 북구청 광장에 마련되는 현대자동차 홍보관에서는 자동차 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전기차 아이오닉 9(IONIQ 9) 등을 전시하며 전통 제철이 현대 첨단 산업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과거의 가마 터 옆에서 미래형 모빌리티를 동시에 접하며 울산의 산업적 궤적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체험 중심의 콘텐츠는 달천철장 곳곳에 배치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관람객이 직접 쇠를 달구고 두드려 호미를 제작해 보는 울산 쇠부리 대간은 전통 대장간의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인기 코너다. 이와 연계된 아이캔(I CAN) 키트 체험은 재활용 캔을 녹여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친환경적 접근을 시도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철철철 놀이터는 광부의 역할을 미션 형태로 수행하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미니카 조립과 레이싱을 즐기는 상상 놀이터는 기계 문명의 기초가 되는 철의 쓰임새를 재미있게 풀이한다.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전시 프로그램은 축제의 질을 높인다. 주제관 스틸로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울산쇠부리문화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전시로 운영되며, 바람의 언덕에서는 색색의 대형 바람개비가 철장의 능선을 수놓는다.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Fe_26 철의 미학적 재구성 전시는 숨겨진 철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아낸 사진전으로, 차갑고 단단한 철의 이미지를 예술적 오브제로 재해석한다.

축제의 편의와 먹거리 역시 지역적 맥락을 유지한다. 달천철장 내 마련되는 달천포차는 과거 광산에서 근무하던 광부들의 만찬을 모티프로 기획되어 독특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북구청의 푸드트럭과 상상 충전 휴게소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인다. 5월 10일 오후 19시 달천철장에서 열리는 폐막 행사 대동난장_불매야!는 드론라이트 쇼와 소원 금줄 태우기가 결합된 대규모 참여형 퍼포먼스로, 사흘간의 뜨거웠던 여정을 마무리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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