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출생지·생년월일, ‘평양·1868년 8월27일’로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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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출생지·생년월일, ‘평양·1868년 8월27일’로 일원화

이데일리 2026-04-28 11:12: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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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출생지와 생년월일을 공식적으로 일원화했다. 그동안 기관마다 다르게 표기해 온 주요 인적 사항을 정리함으로써 역사적 사실의 정확성을 높이고 국가 차원의 예우 기준을 바로 세우겠다는 취지다.

국가보훈부는 28일 전문가 자문과 유관기관 협의 등을 거쳐 홍범도 장군의 출생지를 ‘평안남도 평양’, 생년월일을 ‘1868년 8월 27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기존에 기관별로 상이하게 사용되던 정보를 통합한 것으로, 향후 관련 기관에 공유돼 일괄 적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홍범도 장군의 출생지와 생년월일은 명확한 제적등본이나 판결문 등 1차 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양한 기록과 해석에 따라 다르게 표기돼 왔다. 실제로 일부 기관은 출생지를 평안북도나 평안남도 양덕 등으로 기재했고, 생년 역시 1868년과 1869년 등으로 혼용해 왔다.

이 같은 혼선은 1990년대 이후 소련 및 연방 구성국들과의 수교 과정에서 새롭게 공개된 자료들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홍범도 일지’와 조사표, 당시 신문 기사 등 다양한 사료가 확인되면서 각 기관이 이를 다르게 해석·반영해 온 것이다.

이에 보훈부는 역사 전공 전문가 자문을 비롯해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전쟁기념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독립기념관 및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복수의 사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출생지와 생년월일을 확정하는 것이 가장 신뢰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레닌기치에 실린 홍범도 장군 추모 및 부고 기사 (출처=국가보훈부)


구체적으로 생년월일은 ‘홍범도 일지’와 1943년 및 1989년 ‘레닌기치’ 기사 등에서 확인된 1868년 8월 27일이 채택됐다. 출생지 역시 동일 자료와 러시아 입국 시 작성된 조사표 등을 근거로 ‘평안남도 평양’으로 정리됐다.

보훈부는 이번 일원화 결과를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등 관련 기관에 공유하고 각 기관이 보유한 자료와 안내 정보의 수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홍범도 장군과 관련한 기록을 바로잡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독립 영웅에 대한 국가적 예우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기록을 세심하게 고증해 국민이 선열의 생애와 업적을 온전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부는 독립유공자의 공적과 포상 현황 등을 제공하는 ‘공훈전자사료관’을 운영 중이며, 이번 정리 결과 역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정보 정비를 넘어 독립운동사의 기초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홍범도 장군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와 상징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에서, 기본적인 인적 사항의 정합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논의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도다.

독립기념관 소장 홍범도 장군(출처=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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