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업단체들이 농업법 개정안의 졸속 추진을 비판하기 위해 또 다시 국회 앞으로 모였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 500여명이 28일 오전 9시 국회에서 모여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선언식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 △농협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관치 감독 즉각 중단 △법적 안정성 해치는 독소조항 폐기 △자회사 지도·감독권 존치를 통한 협동 조합 정체성 수호 △비효율적 감사 기구 신설안 철회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변경 시도 중단 등 5개 사항을 국회에 요구했다.
농협 자율성 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농민 조합원 2만여명이 운집한 농민결의대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농협법 개정안을 충분한 논의 없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 가운데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변경, 농협감사위원회 설치 등은 첨예한 논쟁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대구), 24일(청주, 수원) 개최된 농협법 관련 권역별 설명회 역시 농협 조합장과 농민단체 등이 참여했음에도 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농업 단체들은 이날 선언식에서 "농협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통제는 결국 농업인 지원 사업의 축소와 농가 경영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업인의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끝까지 뜻을 모아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식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농민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또 다시 국회 앞에 모인 것은 농협 자율성 상실이 곧 농업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오늘 집회는 농협 자율성 수호를 위한 현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국회가 부디 농업인, 농협 구성원, 농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는 이날 현장에서 낭독한 농민공동선언문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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