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6·3 지방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판단의 기준은 선거 승리"라며 "이 시점에 신임 원내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진행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의견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사전에 안건을 정하고 소통한 게 아니므로 대안과 미래 전체의 의견이라고 하긴 어렵다"면서도 "오늘 참석한 의원들은 송 원내대표의 임기를 스스로 단축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기 원내대표 선거가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이 같은 결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고, 신청, 선거운동 등 새 원내대표 선출에 필요한 절차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시기 의원들이 지방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구 일정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이 의원은 "분위기 전환은 지방선거 결과를 보고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원내대표단이 한국 의회 역사상 가장 어려운 원내 지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고충은 이해하지만 마무리까지 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대안과 미래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모인 의원들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보수 차원에서 덧셈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나 보수 연대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송석준·서범수·박정하·조은희·최형두·김재섭·고동진·김건·김용태·우재준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송 원내대표가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도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적으로 제시되면서 원내대표 조기 사퇴론은 일단 한풀 꺾일 전망이다. 다만 향후 당에서 원내대표 영향력이 막중해질 가능성이 있어 송 원내대표의 거취나 차기 원내지도부 관련 주제는 앞으로도 '뜨거운 감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장동혁 체제가 무너지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경우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행사하는 원내대표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는 방향으로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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