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천공항 재입성’ 롯데면세점, 1위 탈환할까…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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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공항 재입성’ 롯데면세점, 1위 탈환할까…변수는

더리브스 2026-04-28 10:1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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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인천공항에 재입성하며 1위 탈환을 노린다. 연간 6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는 롯데 못지않게 업계 역시 이를 기점으로 순위 재편 가능성을 점친다.

과거보다 유리해진 임대료 조건은 긍정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입찰가 인하와 여객 수 연동제로 임대료 부담을 덜어내 과거 수익성을 갉아먹던 ‘승자의 저주’를 피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과 고유가로 인한 여행 수요 위축은 롯데면세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면세점의 약진 등으로 4파전 구도가 격화된 점도 넘어야 할 복병이다.


인천공항 복귀…롯데免 “연 6000억원 매출 확대 기대”


롯데면세점이 지난 2023년 7월 인천공항 사업권 계약 만료로 터미널을 떠난 지 약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롯데면세점은 공항 내 핵심 구역을 확보하며 재입성해 다시금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동력을 얻었다.

최근 롯데면세점 실적은 개선세로 돌아섰다. 지난 2024년 영업적자 1432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517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수익성이 나아진 상황에서 롯데면세점은 이번 복귀를 통해 연간 약 6000억원 규모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면세점이 목표 매출을 달성할 경우 업계 순위가 재편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신라면세점(3조3115억원)과 신세계면세점(2조3056억원)은 인천공항 일부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매출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가 롯데면세점 1위 탈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배경이다. 


임대료 부담 낮추고 핵심 구역 확보


롯데면세점. [그래픽=황민우 기자]
롯데면세점. [그래픽=황민우 기자]

이번 복귀 행보에서 가장 주목받는 점은 과거보다 유리해진 임대료 조건이다. 롯데면세점은 종전 대비 낮은 입찰가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객당 임대료로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경영 부담을 낮췄다. 이용객이 줄면 임대료도 함께 내려가는 구조라 매출 부진이 곧장 대규모 적자로 이어지던 고정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는 롯데면세점이 고정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 철수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복안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일부를 임대료 부담으로 조기 반납했다.

롯데면세점이 확보한 구역은 인천공항 제1·2터미널 주류·담배·향수·화장품 판매 구역인 DF1이다. 이곳은 앞서 신라면세점조차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해 위약금 약 1900억원을 내고 사업을 철수했던 곳이다.


고환율·수요 위축…4파전 속 수익성 확보 관건


현재 롯데면세점은 경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면세점 판매가 기준인 환율이 치솟으면서 백화점 대비 가격 메리트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소비자 체감 가격이 상승해 여행객이 지갑을 닫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여행 수요 위축도 부담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 영향으로 중동 노선 여객이 16% 감소했고 주요 노선인 동남아 역시 4.7%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유류할증료 상승과 경제 전반 침체로 인해 여객 수요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 낮아진 임대료 조건에도 다시금 매출 규모 자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격화된 면세 사업 경쟁 구도는 또 다른 변수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은 롯데(DF1), 현대(DF2), 신라(DF3), 신세계(DF4)가 각 구역을 나눠 맡아 4사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특히 현대면세점 약진이 매섭다. 현대는 기존 DF5·DF7에 더해 이번에 DF2까지 확보하며 공항 내 입지를 대폭 넓혔다.

현대면세점은 면세 사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인천공항에서 사업 구역을 추가했다. 신라와 신세계 역시 점유율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객당 임대료로 비용 기준이 바뀌면서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은 전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지만 롯데면세점이 1위 탈환을 하려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 국내 브랜드는 기준환율 조정과 환율 보상 행사 등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마진 상품군 확대와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객 수요 둔화 등 대외 리스크 극복 방안에 관한 질문에는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을 시작하며 외형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답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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