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글로벌 AI 영상 생성 시장이 2034년 약 33억5000만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Fortune Business Insights), 급변하는 영상 인공지능(AI) 생태계가 오히려 국내 콘텐츠 제작 현장의 관리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 클링 3.0 및 4K 기능 등 고성능 모델이 매주 업데이트되며 영상 AI 모델의 선택지는 넓어졌으나 시장의 불안정성 또한 커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기대를 모았던 OpenAI ‘Sora’가 2026년 3월 돌연 서비스를 중단하며, 해당 모델을 기준으로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던 제작사들은 영상 제작 공정 전면 재수정이라는 위험을 떠안았다. 모델별로 상이한 가격 체계와 업데이트 주기로 인해 선택의 불확실성이 시간과 예산 낭비로 직결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올인원 영상 제작 AI 플랫폼 ‘모픽(Morphic)’이 국내 웹툰 및 드라마 제작사 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프로덕션의 67%가 “현재 사용 중인 영상 AI 툴의 서비스 영속성을 신뢰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성능이 검증된 복수의 AI 모델을 병렬로 구독하고 관리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거나 기존 서비스가 종료될 때마다 제작 파이프라인 전체를 재구축해야 하는 비효율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제작 현장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모픽은 ‘워크플로(Workflows)’ 기능을 고도화했다. 모픽의 워크플로는 제작사가 기존에 운용하던 영상 제작 프로세스를 플랫폼 내에 그대로 재현하고 규격화하여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번 저장한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은 반복적인 프롬프트 입력이나 설정값 조정 없이 단일 실행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결과물을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최신 AI 모델이 출시되어 제작 공정에 즉각 도입해야 할 경우에도, 복잡한 재구축 과정 없이 워크플로 내 ‘AI 모델’ 설정 변경만으로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는 기술 변화에 따른 제작 환경의 가동 중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단일 툴을 여러 개 구독해 사용하던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최근 모픽을 도입한 결과, 별도의 기술 온보딩이나 기술 교육 과정 없이 도입 즉시 실무에 적용할 수 있었다. 이는 모픽 특유의 직관적인 UX/UI 설계 덕분에 AI 영화감독 및 제작진이 새로운 툴에 적응하는 기간 없이도 기존 작업 효율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작 현장에서는 모픽의 높은 사용 편의성이 AI 기술 도입의 심리적·시간적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디 카나니(JD Kanani) 모픽 대표는 “한국의 많은 드라마·웹툰 제작사들이 복수의 AI 모델을 관리하는 데 따른 비용과 공수 부담에 직면해 있다”며 “모픽 워크플로는 영상 제작에서 발생하는 반복 작업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 파이프라인 규격화를 통해 향후 어떠한 신규 AI 모델이 출시되더라도 제작사는 AI 모델의 신규 구독 여부나 업데이트된 기능을 별도로 공부하는 데 에너지를 쓰는 대신 콘텐츠의 본질적인 구현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픽은 최근 세계 최초 100% AI 사극 단편 드라마 ‘문라이트 베일(Moonlight Veil)’과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 ‘DQN’ 시리즈 제작에 자사 워크플로를 실제로 적용해 캐릭터와 스타일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에피소드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6 세계 AI 영화제(WAIFF)’에 글로벌 스폰서로 참여, 모픽 크리에이티브 팀이 자사 플랫폼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며 세계 영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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