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김재환(38)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재정비에 들어간다.
SSG는 지난겨울 거포 김재환을 영입하며 타선 강화를 꾀했다. 이적 전까지 통산 276홈런(현재 278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8년 홈런왕에 오른 KBO리그 대표 슬러거. 특히 당시 넓은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홈런 1위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타격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타자 친화적'으로 평가받는 SSG랜더스필드와의 궁합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김재환 역시 이러한 점에 매력을 느껴 두산을 떠나 SSG와 계약(최대 22억원)했다.
그러나 시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김재환은 24경기에서 타율 0.110(82타수 9안타)에 그쳤다. 27일 기준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59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장타율 역시 0.195로 58위에 그쳤다. 이숭용 감독은 그동안 김재환을 중심 타선에 꾸준히 기용하며 반등을 기다렸다. 지난 16일에는 '김재환을 한 번 정도 경기에서 빼는 걸 고민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을 들은 뒤 "고민하고 있다. 어느 타이밍이 좋을지, 본인도 노력하고 있다"며 "내가 봤을 때는 썩 무너졌다는 게 안 보인다. 그래서 좀 더 보고 있다. (휴식뿐만 아니라) 타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결국 더는 어렵다고 판단, 김재환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팀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 SSG는 경기 중 투구에 맞은 고명준이 손목 골절 부상으로 지난 19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재환까지 빠지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은 한층 약해질 수밖에 없다. 김재환과 고명준은 지난달 28일 열린 개막전에서 각각 4번과 5번에 배치된 클린업 트리오 자원. 그만큼 김재환의 부진이 팀에 미친 영향도 크다.
잠실을 떠나 인천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로 새출발에 나섰던 김재환이지만, 예상치 못한 깊은 슬럼프에 빠지며 애초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SSG로서는 그의 반등 시점이 올 시즌 타선 운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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