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미국 의료기관 인프라 구축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8일 서울역 5G 특화망 오픈랜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약 21억원 규모의 장비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발표했다.
알라바마주에 위치한 대형 의료시설이 이번 장비의 최종 도입처로, 8월부터 5G 특화망 통신 인프라 구축 작업이 본격화된다. 수출 규모는 당초 서울역 실증사업에 투입된 정부 지원금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물량 증가폭이다. 가상화 기지국(vRAN)의 경우 서울역 실증단지 대비 7배가량 늘어났으며, 중소기업이 제조한 오픈랜 무선 장치(O-RU)는 무려 30배 확대됐다.
지난해 지엔텔 주도로 완성된 서울역 실증망은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화 기지국을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 기가레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 삼지전자 등 국내 3개 제조사의 무선 장치가 결합되어 멀티벤더 개방형 환경이 완성됐다.
전량 국산 장비로 구성되었음에도 글로벌 공인 인증(OTIC) 획득에 성공했다. '5G-A 융합서비스 테스트베드'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고, 국제 행사인 '플러그페스트'를 통해 상용화 안정성까지 공인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는 금번 실적을 토대로 글로벌 실증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다각도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김형철 NIA 원장은 "세계 무대에서 우리 기술력을 증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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