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최불암이 가정의 달을 맞아 아주 특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7일 MBC는 공식 채널을 통해 2부작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의 두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방송 임박을 알렸다. 이번 작품은 라디오 스튜디오 형식을 빌려 최불암의 긴 연기 인생과 그만의 독특한 예술 철학을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엮어낸 토크 다큐멘터리 콘셉트로 기획되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최불암은 이전보다 다소 야윈 모습으로 등장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후배 배우 채시라와 마주 앉아 인생의 깊은 갈등과 환희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 최불암의 담담한 고백이 이어지던 중 채시라는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냈고, 현장에는 정경호와 이계인 등 평소 최불암을 따르던 동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다큐멘터리의 깊이를 더했다.
“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 따뜻한 국민 아버지의 반전 고백
최불암은 수십 년간 전원일기와 수사반장 등 수많은 국민 드라마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따뜻하고 인자한 아버지의 표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정작 본인의 유년 시절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공허했음을 털어놓았다. 최불암은 아버지와 너무 일찍 이별한 탓에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고백해 현장에 있던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기억조차 희미한 아버지를 대신해 온 국민의 아버지가 되어야 했던 그의 연기 인생은 역설적이게도 그 결핍에서 시작되었음을 짐작게 한다. 또한 최불암은 오랜 시간 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와 공익 활동에 헌신해온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아이들을 향한 그의 각별한 애정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그리고 그가 꿈꾸는 진정한 가족의 가치가 무엇인지 이번 방송을 통해 직접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허리 수술과 재활 치료 끝에 복귀... 아들이 직접 밝힌 건강 상태
최불암은 지난해 4월, 무려 14년 동안 지켜온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차 이후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연예계 안팎에서는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른바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특히 동료 배우들의 걱정 섞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최불암의 아들 최 씨는 지난 3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현재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최 씨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 하차의 결정적인 원인은 허리 통증이었다. 최불암은 심한 허리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상태에 이르자 결국 수술을 선택했고, 이후 수개월간 재활 치료에 전념해왔다. 아들 최 씨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곧 퇴원할 예정이며, 걷는 데 큰 불편함이 없는 수준까지 회복되었다고 덧붙여 팬들을 안심시켰다.
1959년 연극 데뷔부터 현재까지... 65년 연기 인생의 집대성
1940년생으로 올해 만 86세를 맞이한 최불암은 한국 방송사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59년 연극 햄릿을 통해 처음 무대 예술에 발을 내디뎠고, 1965년 국립극단 단원을 거쳐 연기자로서 탄탄한 기본기를 닦았다. 이후 1967년 서울중앙방송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브라운관에 진출한 그는 드라마 수양대군에서 김종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는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거장의 내면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투병과 재활이라는 힘든 시간을 견디고 다시 시청자 앞에 선 그의 목소리는 가정의 달을 맞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수사반장이자 전원일기의 김 회장님, 최불암의 진솔한 삶을 담아낼 이번 특집 다큐멘터리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과 12일 일요일 밤 9시에 각각 방송될 예정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의 미소와 이야기가 다시 한번 안방극장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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