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무역협회 통계 서비스 K-stat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원유 수입액은 5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줄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63%로 전년 대비 10%p(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19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4% 줄었으며, 아랍에미리트(UAE·8억9000만달러) -7.7%, 이라크(4억9000만달러) -19.0%, 쿠웨이트(2억5000만달러) -46.4% 등 주요 중동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이들 국가들은 우리나라 원유 수입 상위 5개국 내에 위치했다.
반면 미국으로부터는 13억7804만달러를 수입해 전년 대비 75.8% 크게 늘었다. 이는 2024년 8월 이후 최대 수입액이다. 미국은 지난해 3월 당시 UAE에 이은 3위 수입국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2위에 자리했다.
이러한 원유 수입 비중 변화를 두고 중동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봉쇄에 중동산 원유 수급이 막히면서,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미주, 아프리카로부터 추가 물량을 확보해 중동 의존도를 기존 69%에서 56%로 13%p 낮췄다”며 “5월 중 작년 월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해 수급 차질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산 원유로 중동산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산 원유는 경질유로, 중동산 중질유와 특성이 달라 생산 설비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룰 박시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 연구원은 “아시아의 정유 시설을 전면 개편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 개조 작업이 필요하다”며 “설계에만 몇 달이 걸리고 완전히 구현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프타의 경우 3월 수입액이 13억3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줄었다.
1위 수입국인 카타르가 1억8300만달러로 7.6% 줄었으며 UAE(1억7100만달러)가 –57.5%, 쿠웨이트(1억400만달러) -48.1% 등 중동 국가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반면 오만(1억7600만달러)이 전년 대비 28.5%, 그리스(1억3000만달러) 193.5%, 미국(6200만달러) 5652.8% 등 늘어 수입선이 다변화됐다.
한편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글로벌적으로 나타나며 미국 에너지 수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 기준 최근 일평균 미국의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량이 일 평균 약 129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WSJ는 “현재로서는 각국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거의 없다”며 “석유 수입량 95%를 중동에서 조달하는 일본과 같은 국가들은 분쟁에 대응해 미국 공급업체와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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