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워싱턴발 협상 교착에 '외교 노선 전면 재검토' 시사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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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워싱턴발 협상 교착에 '외교 노선 전면 재검토' 시사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4-28 08:13: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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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이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압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이 회동에서 종전을 위한 외교적 접근법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미국의 협상 태도가 지역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협상 지연의 책임을 워싱턴에 돌렸다. 무리한 조건 고수, 잦은 입장 번복, 위협적 발언, 거듭된 약속 파기 등 미국의 '파괴적 행태'가 진전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외교 프로세스에 대한 적절한 판단을 내리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해 러시아가 가용한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란 국민이 자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보여주는 용기와 헌신을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시련을 딛고 평화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는 말도 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로부터 지난주 서한을 받았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유대를 지속 발전시킬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아라그치 장관도 러시아-이란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날 정상급 면담이 대단히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역내 정세를 포함한 폭넓은 현안에서 상호 이해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배석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아라그치 장관의 발언 내용, 대화의 맥락,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감지된 신호 등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출된 러시아의 견해가 우방국들과 공유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타스 통신은 이를 두고 이번 회동 관련 모스크바의 입장이 워싱턴에 전달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번 러시아 행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체류 중 미국과의 2차 협상이 무산된 직후 성사됐다. 작년 20년 기한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맺은 양국은 최근 수년간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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