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잊지 못할 선발 데뷔전을 치른 고졸 루키 고준휘(NC 다이노스).
사령탑의 신뢰를 받은 고준휘가 대전 3연전에서 모두 스타팅으로 나왔다. 19세 외야수가 좌충우돌 상황을 보여주면서 또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전주고 출신의 고준휘는 입단 직후 지난해 열린 울산-KBO Fall League에서 타율 0.528(36타수 19안타), 홈런 2개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덕분에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완주했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었다.
이후 잠시 2군에 다녀왔던 고준휘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홈런 2방을 터트리며 감을 찾았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고준휘는 "(2군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시합을 많이 나가면서 감이 안 좋았다가 내 것을 찾을 수 있었다"며 "그 감을 토대로 경기를 하다 보니 내 것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얘기했다.
콜업 당일 고준휘는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1군 4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새겼다.
그리고 이날 고준휘는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1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 데뷔전부터 개인 첫 안타, 타점, 득점, 홈런, 도루 등을 한번에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고준휘는 3회에는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7회에는 키움 우완 전준표를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데뷔 마수걸이포를 만들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NC 감독도 "어제만큼 그렇게 할 줄은 몰랐다"고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원래 타이밍을 잘 맞추는 선수라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겠다고는 했는데 홈런까지는 생각 못했다"고 얘기했다.
"처음 1군에서는 갖다맞히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한 이 감독은 "C팀(2군)에서 스태프들이 잘해준 것 같다. 타석에서 야무지게 스윙을 돌리더라"라고 말했다.
고준휘 본인은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잊지 못할 선발 데뷔전을 떠올리며 "오늘 아침에도 영상을 열 번, 스무 번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첫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계속 커트하면서 있었다"며 "불리한 상황이어서 직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떨어지길래 반응이 돼 배트를 돌렸는데 넘어갈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맹활약을 펼친 고준휘는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에게도 추억을 안겨줬다. 이날 고준휘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이 고척돔을 방문했는데, 그는 "대전 원정을 이동해야 해서 어머니께 기념구만 전달했다"고 밝혔다.
데뷔전의 맹활약 속에 고준휘는 24일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화의 선발투수가 베테랑 좌완 류현진이었음에도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 스태프들이 고민 많이 했다. 30분은 고민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왼손투수니까 (신)재인이를 쓰는 게 원래라면 맞다"면서도 "최종적으로 판단할 때 (고)준휘도 왼손에 약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왼손투수한테도 잘 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신뢰를 보냈다.
고준휘에게 류현진은 우상 같은 존재였다. 그는 "내가 좌투좌타인데, 어렸을 때 투수도 같이 했다. 그때 폼도 정말 많이 따라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셨는데, 감회가 새롭지만 이겨보고 싶다"고 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온 고준휘는 류현진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이 130km/h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직구 타이밍에 맞췄던 고준휘는 헛스윙을 했다. 그는 다소 놀란 듯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다음 공으로 들어온 패스트볼에 과감히 배트를 냈고, 3루수 옆을 뚫고 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고준휘는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다만 실수도 있었다. 5회 수비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타구가 왼쪽으로 향했는데, 앞으로 달려나오던 고준휘가 이를 잡지 못했다.
고준휘는 다음날 "페라자 선수가 힘이 있어서 뒤로 가는 타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안 왔다"며 "뛰어가다가 시야가 흔들려서 공을 못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과거 외야수를 잠시 해봤던 이 감독은 "웃었다. 옛날 생각도 나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을 승부한 소감에 대해서는 "무조건 직구겠다 싶어서 돌렸는데, 체인지업이 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그래서 놀라면서 웃는 표정이 잡혔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변화구를 생각했는데 직구가 와서 반응했고, 코스가 좋아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좌충우돌의 2번째 선발 데뷔전을 치른 고준휘는 25일과 26일 경기에서도 연달아 스타팅으로 나갔다. 그는 이틀 동안 6타석 5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마지막 게임에서는 2회 출루한 후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기도 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고준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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