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기업 백서] AI HR 시대 선포한 HCG, AX 혁신의 파고 넘는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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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기업 백서] AI HR 시대 선포한 HCG, AX 혁신의 파고 넘는다(下)

한스경제 2026-04-28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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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하며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산업 혁신 동력을 책임지는 중견·중소·스타트업·벤처기업은 한국 산업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국내 산업 혁신 지표를 형성하고 경제 역동성 엔진 역할을 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리스크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박재현 대표의 휴먼컨설팅그룹(HCG)은 국내 e-HR 시장 생태계 구축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휴먼컨설팅그룹(HCG)
박재현 대표의 휴먼컨설팅그룹(HCG)은 국내 e-HR 시장 생태계 구축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휴먼컨설팅그룹(HCG)

|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휴먼컨설팅그룹(HCG)은 2001년 설립 이후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 중견기업을 아우르며 독보적인 e-HR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2024년 매출 396억원 달성과 2026년 한국맥도날드 프로젝트 수주는 HCG가 국내 강자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HR 테크 리더라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이외에도 HCG는 하나은행, 현대해상보험, 아이엠뱅크, 현대차증권, KB증권 등 금융권과 에스엘 등 국내 주요 그룹사를 포함해 전방위 산업군의 341개 휴넬 고객사, 총 958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HCG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급변하는 노동 법령과 AI 기술의 폭발적 진화, 그리고 글로벌 SaaS 시장에서의 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HR 전문가가 업무에 몰입하는 최적의 환경

HCG가 25년간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들만의 독특한 전문가 중심 기업 문화에 있다. HCG는 연령, 성별, 학력보다 'HR 전문가로서의 열망'과 '기업가 정신'을 우선시한다. 개발자와 컨설턴트, 영업 인력이 한데 어우러져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컬래버레이션 & 팀워크’는 HCG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DNA다.

회사는 전문가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연 근무제와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보장하며 쾌적한 오피스 환경을 제공한다. 눈에 띄는 것은 ‘(배지를 활용한)인정과 피드백’ 문화다. 이는 동료 간 상호 협력을 활성화하고 수평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로, 실제 HCG가 자사 솔루션인 ‘탈렌엑스’에 탑재한 ‘동료 피드백’ 기능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경영진은 “우리가 만드는 솔루션이 시장의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가장 앞선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R&D 투자가 만들어낸 폭발적 성장

올해 상반기 현재, HCG의 재무 성적표는 그야말로 ‘A+’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HCG는 2024년 매출액 3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영업이익의 질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6%나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률은 15%를 달성했다. 단순 외형 성장이 아니라 수익 구조가 매우 탄탄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 동력은 솔루션별 고른 활약에 있었다. 대기업용 ‘휴넬’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고 중견기업용 ‘제이드’는 높은 가성비와 유연한 설정 기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됐다. 신성장 동력인 ‘탈렌엑스’는 출시 1년 만에 13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하며 HR SaaS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HCG는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의 4분의1 이상을 기술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HCG AI 브랜드 '일라이자엑스(elizax)' 서비스 로드맵
HCG AI 브랜드 '일라이자엑스(elizax)' 서비스 로드맵

▲AI Powered HR로의 도약

HCG의 미래는 ‘AI’와 ‘글로벌’이라는 두 단어로 압축된다. 지난해 설립된 ‘AI×HR R&D 센터’는 HCG의 컨트롤타워로서 모든 솔루션에 AI를 이식하는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HCG의 AI 브랜드 '일라이자엑스(elizax)'는 단순 챗봇이 아니라 인사 담당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지능형 파트너를 지향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AI 피드백 분석’ 기능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허받은 감정 분석 기술을 통해 구성원의 강점과 약점을 데이터로 시각화해 주는 이 기능은 인사 담당자 업무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조직 리더가 데이터에 기반해 코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HCG는 향후 성과관리는 물론 근무, 급여, 직무 등 전 영역으로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HCG는 이미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 시장에 탈렌엑스를 성공적으로 진출시켰으며 각 지역의 법 제도와 글로벌 표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글로컬(Glocal)' 전략으로 외산 솔루션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맥도날드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된 다국어 지원 및 글로벌 확장 역량은 HCG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HR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휴먼컨설팅그룹(HCG)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했다./휴먼컨설팅그룹(HCG)
휴먼컨설팅그룹(HCG)은 매출 성장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했다./휴먼컨설팅그룹(HCG)

▲2026년 법령 개정과 경쟁 구도 이슈

2026년은 대한민국 노동 법령과 세법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 해다. 출산·육아 지원 세제 개편, 비과세 제도 재편, 그리고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 논의 등은 인사 시스템에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한다. 

이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HCG에 있어선 오랜 강점이기도 하다. HCG는 연말정산 세법 개정, 주 52시간제 도입, 근로기준법 개정 등 국내 노동·세법 환경의 변화를 매년 선제적으로 시스템에 반영해온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SAP나 워크데이 같은 글로벌 솔루션이 로컬 특수성 앞에서 번번이 고전해온 영역이기도 하다. HR 기업들에게 있어선 부담이 될 수 있는 이 부분이 HCG가 한국에 특화된 HR이라는 강점이 오히려 부각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다.

HCG는 이런 법령 변화를 신속하게 시스템에 반영하고 있으며 고객사에 선제적인 노무·세무 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삼성SDS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이 SaaS 시장에 가세하고 있으며 SAP와 워크데이 같은 글로벌 강자들도 한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거대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국내의 복잡한 노동법·인사 관행·그룹사 구조 앞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HR SaaS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HCG는 최대 강점인 ‘도메인 전문성’을 내세워 한국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스템 준비도’에 따른 인사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HCG는 준비를 마쳤다. 연말정산이나 급여 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오류가 기업의 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HCG는 자사 솔루션의 무결성과 보안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특히 임직원 개인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SaaS 서비스의 특성상 금융보안원 평가 적합 판정을 넘어서는 상시적인 보안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HCG는 ISO/IEC 27001 및 ISMS 보안 인증, 금융보안원 평가 적합 판정을 보유하고 있다. 신뢰와 직결되는 보안성에 대한 부분도 점검을 마친 셈이다.

HCG 2024년 주요 재무 및 성과 지표 요약
HCG 2024년 주요 재무 및 성과 지표 요약

▲제2의 도약기 맞는 HCG, 글로벌 표준 겨냥

HCG는 설립 25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구축형 시장에서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SaaS 시장으로의 전환에 성공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기능’이 아닌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비록 급변하는 법규와 글로벌 경쟁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HCG가 지난 25년간 보여준 ‘전문성에 대한 집착’과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이들이 왜 대한민국 대표 HR 테크 기업인지를 충분히 설명해 준다. 특히 올해 초 수주한 한국맥도날드 프로젝트는 HCG가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대규모 복합 인력 운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HCG가 향후 AI 에이전트를 통해 인사 행정의 자동화를 완성하고 데이터 기반의 인재 매칭과 성과 예측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CG의 성장은 국내 HR 테크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기술적 고도화에 따른 인터페이스 최적화도 빠른 흐름을 맞춰가고 있다. HCG ‘휴넬’은 이미 최신 UX 트렌드를 반영한 반응형 웹 기반으로 설계돼 있으며 모바일을 통한 출퇴근 기록·신청·전자계약 등 HR 부서의 업무 편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한 HCG는 매끄러운 외산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외산 솔루션보다 한 발 더 앞서 AI 에이전트가 인사 담당자의 의사결정을 직접 지원하는 방향, 즉 인터페이스 자체의 역할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한 IT 산업 전문 애널리스트는 “HCG는 이미 금융권과 대기업 수주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시스템’이라는 평판을 얻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는 AI 브랜드 일라이자엑스를 통해 인사 담당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이 매일 쓰고 싶은 ‘즐거운 HR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6년 법령 개정이라는 파고를 슬기롭게 넘긴다면 HCG는 2030년경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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