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일색…정우의 ‘짱구’는 왜 ‘바람’이 되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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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일색…정우의 ‘짱구’는 왜 ‘바람’이 되지 못하나

스포츠동아 2026-04-28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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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바이포엠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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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정우가 주연을 넘어 각본과 연출까지 맡은 영화 ‘짱구’가 관객들의 싸늘한 혹평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작 ‘바람’이 이른바 ‘비공식 1000만 영화’로 불릴 만큼 2차 판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키웠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짱구’는 지난 22일 뚜렷한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단독 개봉했음에도, 첫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개봉 한 달이 넘은 외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도 밀린 순위다. 특히 일요일 주말 관객 수가 4만 명대에 머문 점은 흥행 동력의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입소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초반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성적보다 더 뼈아픈 지점은 실관람객 평가다. CGV 골든 에그 지수는 개봉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83%까지 하락하며 현재 상영작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영화 마니아들의 냉정한 비평이 오가는 왓챠피디아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1.7점으로 추락했고, 리뷰 창에도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관객들이 가장 크게 이탈한 지점은 ‘공감의 결여’다. ‘바람’이 짱구의 파란만장한 고교 시절을 통해 보편적 성장 서사를 구축했다면, ‘짱구’는 배우의 꿈을 안고 상경한 20대의 생존기를 그리면서도 인물의 정서적 성장을 설득력 있게 쌓아 올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17년의 시간을 건너온 짱구가 여전히 미숙한 태도에 머무는 모습은 치열한 청춘의 기록이라기보다 ‘자기연민’에 가까운 서사로 읽히며 관객과의 접점을 잃었다.

여기에 더해 ‘퇴행적인 젠더 감수성’ 논란은 작품의 약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나이트클럽 장면에서 여성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품평하는 설정을 개그로 소비한 연출은 현시대의 성인지 감수성과 괴리되어 있다는 비판을 낳았다. 또한 여주인공 민희(정수정)를 ‘꽃뱀’ 프레임에 가두고 주인공의 각성을 위한 도구적 장치로 활용한 서사 역시 구태의연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짱구’는 주연 배우 정우의 자전적 서사와 생생한 부산 사투리라는 강점에도, 변화한 관객의 눈높이를 읽지 못한 채 과거의 성공 공식에 머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실망이 커서 ‘바람’의 추억마저 훼손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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